남자 세계랭킹 1위만 4명
女 김잔디 유력한 金 후보
상파울루서 고강도 적응훈련
“선수들 부상없이 컨디션 최상”
정몽규 “金 3개 따도 화 안내”
역대 최강의 전력을 갖춘 한국 유도대표팀이 약속의 땅이 될 리우데자네이루에 첫발을 내디뎠다.
2016 리우올림픽에서 최소 2개 이상의 금메달을 노리는 유도 대표팀이 4일 오전(한국시간) 리우 산투스두몽 공항에 도착, 곧바로 선수촌으로 이동했다. 서정복 총감독이 이끄는 대표팀 12명(남자 7명·여자 5명)은 지난달 23일부터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했고, 격전지인 리우에 입성했다. 대표팀은 상파울루에서 새벽·오전·오후에 걸쳐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고, 리우에서 마지막 담금질을 실시할 예정이다.
유도는 ‘효자종목’. 한국 유도는 역대 올림픽에서 금메달 11개, 은 14개, 동 15개 등 총 40개의 메달을 따냈다. 1996 애틀랜타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은 4개, 동 2개), 2012 런던올림픽에서 금 2개(동 1개)를 획득했던 게 지금까지 단일 대회에서 거둔 가장 좋은 성적. 리우올림픽에선 금메달 4개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 남자부에 세계랭킹 1위가 4명이나 있기 때문이다. 60㎏급의 김원진(양주시청), 66㎏급의 안바울(남양주시청), 73㎏급의 안창림(수원시청), 그리고 90㎏급의 곽동한(하이원)이 넘버원이다. 57㎏급의 김잔디(25·양주시청)는 애틀랜타올림픽 이후 20년 동안 명맥이 끊긴 여자부 금메달에 도전한다. 유도 대표팀은 개막 이틀째인 6일 오후 10시 김원진(24·양주시청)과 여자 48㎏급 정보경(안산시청)이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역대 최고의 전력이라는 평가 때문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산투스두몽 공항에서 만난 서정복 총감독은 말을 아꼈다. 서 총감독은 “지난 열흘간 상파울루에서 평소 한국에서 하던 대로 올림픽 준비를 해왔다”면서 “선수들 모두 아픈 데 없이 건강하고 컨디션 관리도 잘됐다”고 밝혔다. 서 총감독은 “선수들이 큰 대회를 앞두고 긴장될 테지만 잘하리라고 본다”며 “경기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마무리 준비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 중 일부는 행여 감기에라도 걸릴까 마스크를 챙겨 끼고 공항에 도착했다. 첫 주자로 나서는 김원진은 “상파울루에서 한인분들이 한식당 등 도움을 주셔서 컨디션 조절에 큰 도움이 됐고, 일찍 브라질에 왔기에 시차 적응도 마쳤다”며 “지금까지 훈련을 잘했고, 적응도 잘했으니 마무리 준비도 잘하겠다”고 말했다. 재일교포 3세이며 일본의 귀화 제의를 뿌리치고 태극마크를 선택한 안창림의 라이벌은 일본의 오노 쇼헤이. 안창림은 “쇼헤이 외에도 센 선수가 많이 출전한다”며 “훈련해온 대로 똑같이 실전을 치르겠다”고 강조했다.
정몽규 선수단장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유도대표팀을 격려했다. 정 단장은 “유도 대표팀은 (금메달) 2개 이상을 획득하겠다고 얘기하지만, 저는 3개를 따도 화내지 않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리우=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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