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족이 로또 1등 당첨으로 풍비박산 났다. 경남 양산경찰서는 8일 처남 집에 무단침입하려다 도어록을 부순 혐의(재물손괴)로 A 씨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5일 양산시 물금읍 처남 B 씨의 집에 들어가려다 문을 열어주지 않자 열쇠수리공을 불러 도어록을 부순 혐의다. 이날과 7일에는 노모와 여동생, A 씨 등이 양산시청과 B 씨가 사는 아파트 단지에서 ‘패륜아들을 사회에 고발합니다. 로또 1등에 당첨돼 40억 원을 받고 엄마를 버리고 간 패륜아들. 아들집 찾아간 엄마를 주거침입죄로 고발한 아들’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경찰 등의 말을 종합하면, 경기도에 살던 B 씨는 지난 7월 23일 로또 제712회 차에 1등에 당첨됐다. 당첨금은 40억3000여만 원. B 씨는 복권이 당첨된 후 어머니가 사는 부산으로 내려왔으나 여동생 등 가족과 로또 당첨금으로 갈등을 빚었다. 그러다 일주일 전쯤 가족들에게 행방을 알리지 않은 채 양산으로 이사했다. 모친과 여동생 가족은 행방을 수소문해 B 씨가 사는 곳을 알아낸 뒤 찾아갔으나 문을 열어주지 않자 이 같은 실랑이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산 = 박영수 기자 buntle@munhwa.com
박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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