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경쟁자’ 케이식 주지사
“분열 조장 후보는 승리못해”

“부통령 제안받았던 건 사실”
트럼프 거짓말 드러나 논란


2016년 미국 대선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오하이오의 존 케이식(사진) 주지사가 자신이 속한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를 비판하며 본선에서 그의 오하이오주 패배를 전망했다.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트럼프와 마지막까지 경쟁했던 최후의 3인 중 한 명이었던 케이식 주지사는 7일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오하이오주 대선 판세를 묻는 질문에 “트럼프가 오하이오에서 이길 수 있을까?”라고 반문한 뒤 “트럼프와 같은 분열을 조장하는 후보는 승리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어 “전반적으로 미국 내에 분노에 차 있는 사람이 많고, 이들이 기성 정치권에서 해답을 듣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트럼프가 일부 지역에서는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오하이오에서는) 매우 힘들 것이다”고 예측했다.

선거인단 18명이 배정된 오하이오는 매번 미국 대선에서 백악관의 주인을 가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핵심 스윙스테이트(경합주)로 1960년 대선 이후 이곳에서 승리하지 못하고 대통령에 오른 후보는 없었다. 특히 이번 대선에서는 쇠락한 중부 제조업 지대인 러스트벨트(Rust Belt)가 본선 향배를 가를 것으로 예측되며 이들 지역의 중심인 오하이오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케이식 주지사는 또 이날 트럼프 측으로부터 러닝메이트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부통령직 제안과 관련 자신의 보좌관에게 연락해온 적이 있다고 인정했다. 앞서 지난 5월 케이식 주지사는 트럼프의 부통령 후보군으로 자신의 이름이 거론되자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거절의사를 분명히 밝힌 바 있다.

케이식 주지사가 이날 부통령 제안 사실을 공개하며 트럼프는 거짓말 논란에 휩싸였다. 앞서 마이크 펜스 현 부통령후보 지명을 하기 전 트럼프가 케이식 주지사에게 러닝메이트를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트럼프는 “펜스는 처음부터 정해둔 최상의 카드”라며 부인해 왔다.

김대종 기자 bigpap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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