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추가시간 통한의 실점
한국 공방전끝 독일과 3 - 3
승점 4…3차전 지면 8강 좌절
남자축구 대표팀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독일과 치열한 공방을 펼쳤으나 아쉽게 무승부를 남겼다.
대표팀은 8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 노바 경기장에서 열린 독일과의 경기에서 3-3으로 비겼다. 황희찬(20·잘츠부르크), 손흥민(24·토트넘 홋스퍼), 석현준(25·FC 포르투)이 차례로 골을 넣었지만 8강 진출을 확정 짓지는 못했다. 대표팀은 1승 1무, 승점 4로 조 1위에 올랐다. 멕시코 역시 승점 4이지만 골득실에서 대표팀이 8-4로 앞선다. 한국은 오는 11일 오전 4시 브라질리아 마네 가힌샤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오른다.
독일은 2무로 승점 2. 그러나 독일은 피지와의 3차전에서 승리가 확실해 승점 5를 확보했다고 봐야 한다. 따라서 3차전에서 패할 경우 대표팀의 8강 진출은 좌절된다.
한국 공격 라인이 화끈한 화력을 뽐냈다는 건 긍정적인 신호. 막내 황희찬은 전반 24분 각도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상대 골문 왼쪽을 정확히 노린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황희찬은 전반 6분 상대와의 몸싸움을 통해 결정적인 기회를 얻어내는 등 전반 내내 팀 공격을 이끌었다. 팀이 수세에 몰리자 와일드카드로 합류한 손흥민이 해결사로 나섰다. 손흥민은 1-2로 뒤진 후반 11분 상대 수비수 3명을 제치며 동점 골을 터뜨렸다.
대표팀은 손흥민의 골 이후 상승세를 탔다. 2-2로 맞선 후반 30분 투입된 석현준은 후반 42분 이슬찬(23·전남 드래곤즈)의 크로스를 골로 연결, 대표팀은 3-2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프리킥 골을 허용해 다잡은 경기를 놓쳤다.
수비진은 여러 차례 흔들렸다. 부상으로 리우올림픽을 눈앞에 두고 대표팀에서 낙마한 중앙수비수 송주훈(22·미토 홀리호크)의 공백이 아쉬웠다. 심상민(23·FC 서울), 정승현(22·울산 현대), 최규백(22·전북 현대), 이슬찬으로 꾸려진 포백 라인은 전반에 여러 차례 위기를 자초했고 결국 전반 33분 세르지 나브리(21·아스널)에게 골을 허용했다. 또 후반 10분에는 다비 젤케(21·RB 라이프치히)에게 중앙이 뚫리면서 역전 골을 내줬다. 신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수비형 미드필더 장현수(25·광저우 푸리)를 중앙수비수로 내리고, 이찬동(23·광주 FC)을 투입하는 등 전술적 변화를 꾀했지만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
한국과 멕시코의 3차전에선 양팀 모두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멕시코는 한국을 꺾어야 자력으로 8강에 오를 수 있기에 초반부터 공세를 펼칠 것으로 내다보인다.
2012 런던올림픽 우승팀인 멕시코는 조직력이 뛰어나고 특히 공수의 전환이 빠르다는 게 장점. 피지전에서 4골을 뽑아낸 에릭 구티에레스(21·파추카)가 절정의 골 감각을 보이고 있고, 와일드카드로 선발된 노장 오리베 페랄타 모로네스(32·클럽 아메리카)도 경계대상으로 꼽힌다. 멕시코 역시 수비진의 무게감이 떨어진다. 멕시코는 올해 치른 5차례의 평가전에서 14실점을 허용했다. 양국의 올림픽 대표팀 역대 상대전적에선 한국이 2승 4무 1패로 멕시코에 앞서 있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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