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부분 만회하려다…”
박태환(27)이 주종목인 남자 자유형 400m에 이어 자유형 200m에서도 예선 탈락했다. 박태환은 “답답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박태환은 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수영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 예선 6조에서 1분48초06으로 조 최하위, 전체 47명의 참가선수 중 29위에 처져 탈락했다. 전날 자유형 400m에서 10위에 머물러 8명이 겨루는 결승 진출이 좌절된 데 이어, 이날은 16명이 올라가는 준결승 무대도 밟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박태환은 첫 50m 구간을 6위로 돌았지만 순위가 점점 떨어져 최하위인 8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같은 조에서는 코너 드와이어(미국)가 1분45초95로 1위, 전체 4위로 준결승에 합류했다. 박태환은 드와이어보다 2초11이나 뒤졌다. 자유형 200m 2회 연속 올림픽 메달리스트이자 2차례나 세계선수권대회를 제패했던 박태환에게는 충격적인 성적표다.
박태환은 경기 직후 “기대를 채워드려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하다”고 재차 말했다. 박태환은 “어제 400m 경기의 아쉬운 부분을 오늘 꼭 만회하려 하다가 오버했는지 어깨가 많이 무거웠다”며 “스퍼트를 해야 하는데 어깨가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레이스가 뜻대로 안 돼 나 자신도 답답했다”고 털어놓았다. “꼴찌 했더라. 물 밖에 못 나오겠더라”고 한숨을 쉰 박태환은 “이번이 수영 인생의 마지막이 아니다. 더 잘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말했다.
박태환은 2014년 9월 실시한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타나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8개월 선수자격 정지를 당했다. 징계 기간에는 마땅한 훈련장을 구하지 못해 제대로 훈련하기 힘들었다. 지난 3월 초 FINA 징계에서 풀린 뒤로 호주로 건너가 본격적인 올림픽 준비를 시작했지만, 이후에도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 규정에 막혀 리우행이 불투명한 상태로 마음을 졸여가며 훈련해야 했다.
박태환은 100m와 1500m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하지만 주종목인 400m와 200m에서 극도로 부진한 결과를 보인 만큼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동하 기자 kd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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