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양궁연맹(FITA)은 8일(한국시간) 전날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남자 양궁 단체전 한국의 금메달 경기를 역대 올림픽 최고의 경기 중 하나로 평가했다. FITA는 한국 대표팀이 미국을 세트점수 6-0(60-57 58-57 59-56)으로 완파한 것과 관련, 연맹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세계 넘버원인 한국 팀은 거의 완벽했다”며 “18발의 화살 중에서 10점 만점 과녁에서 벗어난 것은 단 3개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FITA는 이어 “한국은 이로써 1988년, 2000년, 2004년, 2008년에 이어 통산 5번째 올림픽 챔피언이 됐다”며 “김우진이 이끄는 한국 팀은 진정한 하나의 팀으로 보였다”고 덧붙였다.

FITA는 “2012년 런던올림픽 준결승에서 한국을 꺾은 미국은 당시 멤버 중 브래디 엘리슨과 제이슨 카민스키가 이번 대회에도 합류했다”고 설명하며 “4년 뒤 완전히 새 얼굴로 구성된 한국 팀은 올림픽 역사상 최고의 경기로 두 국가의 운명을 역전시키고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다”고 했다. 한국 출신의 이기식 미국 대표팀 감독도 한국 팀의 경기력에 대해 “믿을 수 없는 수준이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남자양궁이 정상에 오른 것은 치밀한 준비와 끊임없는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대표팀은 지난해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테스트이벤트(프레올림픽)를 치른 뒤 태릉선수촌에 똑같은 형태의 ‘모의 삼보드로무’를 만들었다. 평지에서 쏘는 일반 양궁장과 달리 삼바축제 때 카니발 행렬이 지나가는 시멘트 도로를 개조한 삼보드로무는 고르지 않은 바닥 때문에 사대가 무대로 꾸며졌다. 대표팀은 또 정적이 흐르는 양궁장을 벗어나 많은 관중이 지켜보고 조명이 환히 켜진 돔구장에서도 훈련했다. 김우진은 돔구장 훈련에 대해 “지금(결승)과 비슷했다. 관중이 많고 중압감도 심했다”면서 “그때를 잊지 않고 리우올림픽을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김우진은 “금메달이 절대 운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하루에 400발, 많으면 600발까지 쐈다”고 말하며 피나는 노력이 있었음을 밝혔다.

김동하 기자 kdha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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