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에 親文지지 집중 조짐
김상곤·이종걸 호남·非文 결집
제주·경남도당 개편대회 시작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9일 제주시당·경남도당 개편대회를 시작으로 본선 체제에 돌입했다. 예비경선에서 송영길 의원이 컷오프되면서 추미애·김상곤·이종걸 후보의 3파전이 된 당 대표 경선은 친문(친문재인) 대 호남 대 비주류 구도가 더 선명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합군’으로도 표현됐던 송 의원의 지지층 중 친문 성향 표는 추 후보와 김 후보로, 호남·비주류의 표는 김 후보와 이 후보로 흡수될 전망이다.

특히 추 의원은 온라인 권리 당원이 주축이 된 친문계의 지지세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 의원은 유세 과정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대선주자로서) 비교적 좋은 점수를 얻을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하는 등 친문 구애를 지속적으로 펼쳐왔다. 최재성·진성준 전 의원 등 문 전 대표의 인사들도 추 의원을 돕고 있다. 당 관계자는 “친문계의 지지가 추 의원에게 집중되는 모양새”라며 “친문으로 여겨졌던 김 후보가 대선 경선 관리의 중립성을 강조할수록 온라인 당원들의 비난이 거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호남과 비주류 표의 결집 세도 강해지고 있다. 특히 호남 지역은 김 후보에 대한 지지가 커지고 있다. 김 후보는 광주일고 출신으로, 대선 경선에서 호남 지역의 지지를 끌어올 당 대표로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는 평이다. 당 관계자는 “현재 비주류 또한 호남 당 대표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이 후보는 김 후보로 가는 비주류 표를 막기 위한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더민주는 오는 21일 경기도당을 끝으로 17개 시·도당 개편대회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어 22∼24일 재외국민대의원 인터넷투표, 22∼25일 권리당원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 24∼25일 국민여론조사와 당원여론조사를 거친 뒤 27일 정기 전국대의원대회를 열어 차기 당 대표와 권역·부문별 최고위원을 선출한다.

유민환 기자 yoogiz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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