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1주년을 맞아 캐나다인 프랭크 윌리엄 스코필드(한국명 석호필) 박사, 영국인 어니스트 토머스 베델, 미국인 조지 윌리엄 노리스 등 외국인 신분으로 한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독립유공자들의 후손 9명이 한국을 방문한다.
국가보훈처는 9일 “오는 11∼17일 5박6일 일정으로 개최하는 국외 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행사에 8개국 41명이 참석하며 이중 외국인 독립유공자 후손 9명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초청자 중에는 3·1운동 당시 한국인을 적극적으로 돕고 당시의 모습을 사진과 기록으로 남겨 2016년 3월의 독립운동가이자 올해 내한 100주년을 맞은 스코필드 박사의 후손 4명이 포함됐다. 손녀인 리사 게일 스코필드(56), 손자 딘 케빈 스코필드(54), 증손자 콜 로버트 스코필드(22), 증손녀 알렉산드라 캐서린 스코필드(23) 등이다. 또 대한매일신보의 영문판 코리아데일리뉴스를 발행해 일본제국에 침략당하는 조선의 실상을 세계 여러나라에 알린 베델 선생의 후손인 손녀 수전 제인 블랙(60), 손자인 베델 토머스 오언(57), 증손녀 베델 루신다 앨리스 메건(21) 등이 한국땅을 밟는다. 미 상원 연설을 통해 일제의 한국 침략을 강력하게 비난하고 일제식민통치 실상을 기록한 여러 증거물을 미 의회에 제출한 공적으로 2015년 애족장이 포상된 노리스의 증손자인 데이비드 노리스 로스(49)와 고손자 윌리엄 노리스 로스(16)도 보훈처의 초청을 받았다.
이와 함께 을사조약 무효를 선언하기 위해 러시아 황제에게 고종의 친서를 전달했던 헤이그특사 이위종 선생의 후손인 러시아인 증손녀 피스쿨로브 율리아(46), 증손서(증손녀 남편) 피스쿨로브 미카엘(49)도 방한한다. 올해 2월의 독립유공자이자 파리강화회의에 대표자를 파견해 한국의 독립을 호소한 한시대 선생의 후손인 미국인 외손녀 파울라 김(60), 손녀 도나 리 피셔(70)도 방한한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군무부 총장 및 국무총리 등을 지냈던 계원 노백린 장군의 후손인 미국인 외증손녀 정성혜(60), 외증손서 임성춘(62) 씨도 초청됐다.
올해는 1998년 이후 가장 많은 수의 국외거주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초청을 받았다.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국민과 재외동포가 대한민국으로 하나 되고 외국 독립유공자 후손과 지속적인 교류·협력을 통해 나라를 되찾기 위한 독립운동의 가치가 세대를 넘어 계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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