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전국 주요 관광지에 대규모 인파가 몰리고 있는 가운데 휴가지 곳곳에서 각종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경찰청은 최근 한 달 동안 전국 주요 휴가지에서 ‘피서지 여름경찰관서’를 운영한 결과, 총 73건의 범죄 행위를 적발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7월 1일부터 이달 31일까지 두 달 동안 전국 해수욕장 64곳과 계곡 19곳 등 주요 휴가지 91곳에 여름경찰관서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범죄 유형별로는 폭력 사건이 23건(31.5%)으로 가장 많이 빈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성범죄 19건(26.0%), 절도 5건(6.8%) 등의 순이었다. 성범죄 중에서는 특히 몰래카메라(몰카) 촬영이 많았다. 몰카 범죄는 모두 8건으로 전체 성범죄의 42.1%를 차지했다. 이어 강제추행 4건(21.1%), 성폭행 2건(10.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경찰은 이와 함께 담배꽁초 투기 등 경범죄 위반 행위도 16건 단속했다.

24시간 운영되는 여름경찰관서는 휴가지 범죄 예방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에서 일반 경찰서와 차이가 있다. 경찰은 휴가지 불안 요소를 사전에 파악해 제거하는 범죄예방진단팀(CPO)과 물놀이 시간대에 성범죄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성범죄 전담팀 등을 투입해 휴가지 범죄 원천 차단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휴가지 안전 확보를 위해 가용 역량을 최대한 집중하고 있다”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담당 소방서 등과 협업해 심폐소생술 교육도 마쳤다”고 말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
장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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