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력의 남성미‘스파르타쿠스’… 26∼28일 국립극장
국내 양대 발레단인 유니버설발레단과 국립발레단이 각각 상반된 작품을 들고 관객들을 찾아온다. 비수기인 여름 공연 시장에서 이례적으로 두 발레단이 대형 무대를 동시에 올린다.
유니버설발레단은 우아하고 여성미 넘치는 ‘지젤’(왼쪽 사진)을, 국립발레단은 박력과 남성미 가득한 ‘스파르타쿠스’(오른쪽)를 선보인다. 상반된 매력의 두 공연은 무더위를 식히는 ‘극과 극’ 발레 체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젤은 초연 후 175년이 흘러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낭만 발레 대표작이다. 지젤의 영원불멸한 사랑 이야기를 아름답고 비극적으로 표현했다. 1막에선 순박한 시골 소녀에서 사랑의 배신에 몸부림치는 광란의 여인으로의 변신을, 2막에선 죽음을 뛰어넘은 지젤의 숭고한 사랑을 그린다. 새하얀 튀튀(상의는 붙고 치마는 부풀어 오른 발레 의상의 전형)를 입은 24명의 발레리나가 펼치는 군무가 하이라이트. 이른바 ‘백색 발레’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작품이다. 지젤 역은 수석무용수 황혜민을 비롯해 강미선·김나은·홍향기가, 지젤과 비극적인 사랑을 나누는 알브레히트 역은 객원 수석무용수 엄재용과 콘스탄틴 노보셀로프·이동탁·강민우가 열연한다. 8월 12~14일, 충무아트센터, 02-2230-6601.
스파르타쿠스는 기원전 73년 로마에서 노예 반란을 주도했다 포위돼 전사한 실존 검투사 스파르타쿠스의 투쟁과 사랑, 좌절을 그렸다. 남성 무용수 수 십 명이 역동적인 에너지를 내뿜는다. 특히, 1막 1장 ‘침략’과 3막 4장 ‘마지막 전투’ 장면의 군무가 백미. 다른 발레에선 느낄 수 없는 발레리노들의 카리스마에 푹 빠지게 된다. 1968년 볼쇼이발레단이 유리 그리고로비치 안무로 선보인 뒤 현재까지 그리고로비치 버전이 공연되고 있다. 이번 스파르타쿠스는 2012년 이후 4년 만으로, 그리고로비치가 직접 내한해 단원들을 지도한다. 캐스팅은 아직 미정이다. 8월 26∼28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02-2280-4114∼6.
박동미 기자 pd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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