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진 숙소 뷔페 1만4000원
“물가 높은데… 음식 질 최악”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에선 ‘올림픽이 봉’인 듯하다.
2016 리우올림픽이 치러지는 경기장에선 먹는 즐거움을 포기해야 한다. 경기장 먹거리의 질은 최악이고, 가격은 2배 가까이 비싸기 때문이다.
자판기 커피 한 잔은 4헤알, 우리나라 돈으로 1400원. 그런데 커피의 양은 잔의 절반 정도. 두 모금을 마시면 바닥이 드러난다.
치즈버거는 1개에 18헤알(6300원)이다. 보통 국내 패스트푸드 체인점에서 햄버거와 감자튀김, 음료까지 세트로 먹을 수 있는 가격. 하지만 리우 경기장에서 판매되는 치즈버거의 양과 질은 형편없다. 냉동 소고기 패티 2개와 치즈 1장을 얹은 게 전부. 치즈버거와 함께 600㎖ 콜라를 마시고 싶다면 8헤알(2800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
브라질식 치킨 샌드위치 프랑고는 브라질 국민의 대표적인 간식이다. 하지만 경기장에서 파는 프랑고는 딱딱한 빵에 냉동 치킨 패티를 넣고 치즈를 발라 씹기조차 힘들다. 게다가 15헤알(5300원)이나 된다. 피자 1조각은 9.5헤알(3400원), 500㎖ 생수 1병은 8헤알 등 모든 먹거리의 가격은 바가지에 비유할 수 있다.
전 세계에서 온 취재진의 숙소 미디어빌리지의 뷔페는 저녁의 경우 40헤알(1만4000원)이지만 먹을 게 없다. 닭 다리와 소시지 스파게티 면, 샐러드와 과일이 뷔페 메뉴의 전부. 아시아 지역 기자들이 선호하는 캘리포니아 롤과 초밥 등은 별도의 요금을 내야 한다. 10일(한국시간) 펜싱이 진행된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경기장 3에서 만난 리우 시민 구스타보 씨는 “경기장 안 점포의 먹거리 가격은 경기장 밖에 비해 1.5∼2배 비싸다”며 “그래도 출출하면 별수 없이 한참 줄을 서서 피자, 생수를 사 먹는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아제르바이잔의 한 외신 기자는 “리우에 오기 전 리우 물가가 높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가격이 비싸면 맛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음식의 질이 최악”이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리우 =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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