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조 유망주 였다가 유도 전향
부모님 이혼 뒤 식당 종업원도
가나 국가대표 남편 만나 귀화
선드러 소게디(27·사진)는 피부색으로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소게디는 백인. 그러나 아프리카 가나의 유도 국가대표다. 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카리오카 경기장 2에서 열린 여자 63㎏급 32강전에서 소게디는 브라질의 마리아나 시우바(25)에게 패했다. 하지만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소게디에게 박수갈채를 보냈다.
소게디는 헝가리에서 태어났고 헝가리의 기계체조 유망주로 성장했다. 하지만 혹독했던 훈련은 신체적 학대라는 지적이 나왔고 훈련은 중단됐다.소게디의 부친은 실망한 딸에게 유도를 권유했다. 소게디는 유도 대회에서 무려 12차례 정상에 오르는 등 승승장구했지만, 부모의 이혼으로 운동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어머니와 함께 영국으로 이민 간 뒤엔 생계를 위해 식당 종업원으로 일했다.
소게디는 그러나 운명적인 사랑과 마주하면서 유도를 다시 시작했다. 가나의 전 유도 국가대표인 남편 알렉스 아모아코를 만나 사랑을 키웠고, 남편을 따라 가나로 귀화했으며, 가나의 여자 국가대표로 올림픽에 처음 출전하는 영예를 안았다. 소게디로 인해 가나에선 유도 붐이 일고 있다. 가나 대표팀의 루크 프레스턴 감독은 “소게디가 리우올림픽에 출전하며 가나의 국민, 특히 여성들 사이에서 유도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졌다”고 귀띔했다.
소게디는“내 목표는 원래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었고, 이번에 가나를 대표하며 그 목표를 이루게 됐다”고 밝혔다. 소게디는 “올림픽 챔피언이 되고 싶었지만 이번엔 뜻을 이루지 못했다”며 “다음에는 꿈을 꼭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김기윤 기자 cesc3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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