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장뇌삼을 국내산 산양삼으로 둔갑시켜 시중에 유통한 심마니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 남양주경찰서는 중국산 장뇌삼을 국내 모 청정지역에서 재배된 고가의 산양삼으로 속여 판매한 박모(22) 씨 등 일당 4명을 농수산물의원산지표시에관한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 씨 일당은 서울과 강원도, 경기도에 사무실 및 창고를 차려 놓고 중국 현지 가격이 뿌리당 5000원에 불과한 6∼9년 장뇌삼을 국내 청정지역에서 재배한 산양삼이라고 속여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5개월 동안 뿌리당 8만∼9만5000원씩 판매해 1억3000만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

또한 일당 중 박 씨와 오모(52) 씨는 경력 20년 이상의 심마니들로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직접 키운 것”이라고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원산지 위조 과정에서 유명 심마니의 인지도를 이용해 뿌리당 가격을 중국 현지가격의 40배인 20만 원으로 허위 감정서를 작성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판매 과정에서 일간신문사와 인터넷 등을 통해 대대적인 광고를 하고 체험행사를 열어 감정가 및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처럼 소비자들을 우롱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중국삼 밀수입업체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한국임업진흥원과 함께 가짜 불량삼 불법유통 근절을 위해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남양주 =오명근 기자 om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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