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中매출 신장세
아모레퍼시픽은 시장다변화
올 7월까지 2조4849억 수출
작년 한해 실적 77%에 육박
추세대로라면‘사상최대’갱신


LG생활건강의 궁중 화장품 ‘후’. 지난 2006년 9월 중국에 론칭한 이 제품은 현재 상하이의 ‘빠바이빤(八百伴), ‘쥬광(久光)‘, 베이징의 ‘SKP’ 등 대도시 최고급 백화점에 입점했다. 올해 2분기 기준 매장은 140개에 달한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12일 “지난해에 전년대비 197%의 매출 신장을 달성했고, 올해 2분기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를 기록했다”며 “해외 브랜드가 흉내 낼 수 없는 궁중 한방이라는 차별화 포인트가 마니아층을 확보할 정도로 인기몰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K-뷰티 수출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악재’ 속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올해 7개월간 수출 실적이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의 77%에 육박하면서 머잖아 사상 최대 실적을 갱신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올해 1~7월 화장품 수출은 22억5900만 달러(약 2조4849억 원)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29억3100만 달러)의 77% 수준으로 집계됐다.

올해 월별 수출 증가율은 최대 60.4%(5월)를 기록하는 등 30~40% 수준을 유지해 돌발변수 없이 추세를 이어간다면 무난한 실적 달성이 예상된다. 2014년에 첫 무역수지 흑자(2억2547만 달러)를 달성해 만성 적자품목에서 효자품목으로 탈바꿈한 화장품은 농수산식품, 패션·의류, 생활유아 용품, 의약품 등 5대 유망 소비재 품목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업계 선두인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수출액은 2억2896만달러로, 전년대비 45.4%의 고성장을 달성했다. 올해 1분기에도 40.3%가 늘었다. 이미 성장세가 괄목할 정도인 중국, 아세안 시장은 물론, 캐나다 등 북미와 중동, 중남미 시장의 공략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2020년까지 중국에서 매년 평균 30~35%의 매출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며 “‘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이니스프리’, ‘에뛰드’를 중심으로 세계 시장 확대를 가속화 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 대해서는 중소·중견기업까지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며 “다만 중국 정부가 화장품 시장의 선진화를 위해 품질관리 조치 등 자체적인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점, 사드 배치 결정과 관련한 중국인의 소비 위축 우려 등은 앞으로 예의주시할 대목”이라고 말했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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