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진행 팟캐스트 방송
“우병우 문제도 訪中에 묻혀”


“제가 박근혜 대통령을 도와준 셈입니다. 제가 대통령이라면 청와대에 (저를) 초대할 것 같아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 6명의 방중을 주도한 김영호 의원은 11일 팟캐스트 ‘정봉주의 전국구’에 출연해 “(박 대통령이) 중국과의 외교 채널 공백을 채워 준 것에 대해 고마워해야 하고, 최근 국정운영에서 제일 부담됐던 우병우 수석 문제도 사드 방중 때문에 완전히 묻혔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을 비롯해 더민주 의원 6명이 노골적으로 사드 한반도 배치를 반대하는 중국을 방문하는 바람에 국내 정치권을 중심으로 사대 외교 논란 등 불필요한 논쟁이 벌어졌음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김 의원의 발언에 대해 ‘적반하장’이란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날 방송에선 ‘러시아 성주 공격’ 등 현실과 동떨어진 발언들도 적지 않게 나왔다.

김 의원은 나아가 “한 번 방중한 것을 두고 사대주의로 규정하면 박 대통령의 해외방문이나 미국 전당대회에 의원들이 참관을 가는 것도 사대주의”라며 “조만간 미국과 러시아 관계자들도 만나서 논의를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사드 방중단이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만큼 중국 언론에 이용당했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국내에서는 야당 정치인이지만 외교현장에서는 대한민국의 의원”이라며 “중국에서 사드 찬반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속적인 소통과 대화를 통해 상대국을 변화하게 해야 한다”며 “중국 측에도 이번 문제로 경제 제재를 가하거나 북핵에 관련해 북한을 감싸면 안 된다는 생각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방송은 막말과 선동, 과도한 공포감 조성으로 흐르는 경향이 짙었다. 김 의원과 방송을 함께한 정봉주 전 의원, 최강욱 변호사, 민귀식 한양대 국제학대학원 교수는 “사드 논란은 거듭할수록 야당에 유리한 만큼 논쟁을 키워야 한다” “사드는 곡소리” 등의 발언을 이어갔다.

유민환 기자 yoogiza@munhwa.com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