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의 혁명지도자 피델 카스트로(사진) 전 국가평의회 의장이 13일 90세 생일을 맞는다.
11일 USA투데이 등 외신은 쿠바 정부가 카스트로 전 의장의 생일을 맞아 13일 공식 축하행사를 연다고 보도했다.
카스트로 전 의장은 지난 3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정상으로 88년 만에 쿠바를 방문했을 때 공식행사에 불참한 뒤 “미국 대통령의 달콤한 말에 누구든 심장마비에 걸릴 것”이라며 비난하는 등 미국과 대척점에 서 왔다.
카스트로 전 의장은 2008년 2월 49년 만에 의장직을 사임하고 권력을 친동생 라울 카스트로에게 넘겼다. 카스트로 전 의장은 지난 4월 열린 공산당 전당대회에서 “나는 조만간 90세가 됩니다. 아마도 이번이 여기서 말하는 마지막 순간이 될 것입니다”라며 사실상 고별인사를 한 바 있다.
AFP통신은 90세를 맞은 카스트로 전 의장을 재조명하며 그가 ‘혁명의 상징’이자 ‘신화적 존재’지만 ‘패배자’이자 ‘독재자’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1953년 젊은 변호사였던 카스트로 전 의장은 당시 쿠바의 독재자였던 풀헨시오 바티스타 정권을 타도하기 위해 동지 156명과 병영을 습격했으나 실패,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았다. 재기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였지만 특사로 석방된 뒤 1959년 다시 바티스타 정권을 무너뜨리고, 쿠바 혁명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매체는 쿠바의 무상 의료 기반을 닦은 것 외에는 사실상 카스트로의 정책들이 대부분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손고운 기자 songon1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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