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균 연세대박물관장 “신석기 유적으로 추정”
이번 발굴을 진행한 한창균(66·사진) 연세대박물관장은 12일 “지난 6∼7월 사이 시굴한 결과 의미 있는 구석기, 신석기 유적을 발굴했다. 신석기 시대 사람의 아래턱뼈는 처음 나왔다”면서 “자세한 연대 측정을 해봐야겠지만 약 2만5000∼2만6000년 전인 후기 구석기 시대 이후 유적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유적이 발굴된 정선군 낙동리 동굴(큰굴)은 해발고도 약 330m의 병풍처럼 펼쳐진 수직 절벽 아래쪽에 정남향으로 뚫려 있다. 동굴의 길이 25m, 최대 너비 15m, 높이 8.5m이며 선사시대 동굴 유적으로는 규모가 큰 편이다.
한 박물관장은 “아래턱뼈 외에 신석기 시대 층에서는 화덕자리와 동물뼈, 물고기뼈 등 생태유물과 빗살무늬 조각, 뼈연모, 망치돌 등이 발견됐다. 뼈연모는 겉면을 다듬어 만든 양끝찌르개 종류로, 낚싯바늘 등의 물고기 수렵용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구석기 시대 유적으로는 뗀석기, 자갈돌 등이 나왔다. 뗀석기 한 점은 돌날몸돌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떼어낸 격지(돌조각)로 추정된다. 짐승뼈 화석으로는 꽃사슴, 호랑이, 산양, 사향노루, 꿩이 확인됐다. 한 박물관장은 “이와 비슷한 선사시대 유적으로는 충북 제천 점말 용굴, 단양 금굴, 강원 영월 연당 쌍굴 등이 있다”면서 “현재 시굴 단계이므로 장기적인 발굴이 요구된다. 꽃가루 분석 등을 통해 정확한 연대를 측정하면 당시의 자연 및 문화환경을 밝히는 데 중요한 고고학 자료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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