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이정현 대표 등 새누리당 새 지도부의 11일 청와대 회동이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고 한다. 이원종 청와대 비서실장이 “이렇게 많이 웃은 건 처음”이라고 전했을 정도다. 박 대통령이 자신의 정무·홍보 수석비서관도 역임한 ‘여당 대표 이정현’과 첫 대면할 때 두 사람 모두 파안대소(破顔大笑)하는 모습이 TV를 통해 국민에게 전달됐다. 집권 세력의 지도부가 합심(合心)을 과시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간 유승민 사태나 공천 파동이 말해주듯 당·청 갈등과 친박·비박 대립으로 지지층은 물론 국민 모두를 걱정시켰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그러나 두 사람의 첫 공식 회동에서 ‘껄끄러운 의제’에 대한 의미 있는 소통은 없었다고 한다. 이는 당·청 관계에 대한 기대보다는 우려를 더 짙게 한다. 전당대회 이후 겨우 이틀 만이어서 모든 것을 협의하기에는 촉박했을 것임을 고려해도 첫 단추가 중요한데, 온갖 걱정에 짓눌린 국민의 생각과 두 사람의 ‘파안대소’는 거리가 멀다. 특히, 4·13 총선 참패의 배경에는 ‘독선·불통’과 ‘직언 부재(不在)’ 등의 민의도 작용했는데, 여기에 대한 대답과 성찰이 없었던 것은 더 큰 문제다. 그런 민의는 뭉개고 ‘친박 끼리’ 손발을 맞추면 된다는 식인데, 여소야대 정국이나 비박의 불만을 고려하면 지속 가능하지 않다. 그러지 않아도 이 대표가 ‘당 파견 비서’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건강한 당·청 관계는 ‘협력하는 긴장’ 관계여야 한다. 서로 덕담을 주고 받는 것보다 이견이 있는 껄끄러운 문제를 제대로 논의할 수 있어야 한다. ‘우병우 문제’가 시금석이다. 국민의 압도적 다수가 손가락질을 하는데, 청와대만 딴소리를 하고 있다. 정부는 추경예산의 신속한 통과를 요구하는데, 입법 권력을 장악한 야 3당은 대우조선 사태 등을 다룰 ‘서별관회의’ 청문회, 세월호조사위 시한 연장 등을 내걸고 있다. 이런 문제들에 대해 전면 거부할지, 일부 수용할지 등 큰 틀을 얘기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함박 웃음이 아니라 국민의 밝은 웃음임을 잊어선 안 된다.
그러나 두 사람의 첫 공식 회동에서 ‘껄끄러운 의제’에 대한 의미 있는 소통은 없었다고 한다. 이는 당·청 관계에 대한 기대보다는 우려를 더 짙게 한다. 전당대회 이후 겨우 이틀 만이어서 모든 것을 협의하기에는 촉박했을 것임을 고려해도 첫 단추가 중요한데, 온갖 걱정에 짓눌린 국민의 생각과 두 사람의 ‘파안대소’는 거리가 멀다. 특히, 4·13 총선 참패의 배경에는 ‘독선·불통’과 ‘직언 부재(不在)’ 등의 민의도 작용했는데, 여기에 대한 대답과 성찰이 없었던 것은 더 큰 문제다. 그런 민의는 뭉개고 ‘친박 끼리’ 손발을 맞추면 된다는 식인데, 여소야대 정국이나 비박의 불만을 고려하면 지속 가능하지 않다. 그러지 않아도 이 대표가 ‘당 파견 비서’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건강한 당·청 관계는 ‘협력하는 긴장’ 관계여야 한다. 서로 덕담을 주고 받는 것보다 이견이 있는 껄끄러운 문제를 제대로 논의할 수 있어야 한다. ‘우병우 문제’가 시금석이다. 국민의 압도적 다수가 손가락질을 하는데, 청와대만 딴소리를 하고 있다. 정부는 추경예산의 신속한 통과를 요구하는데, 입법 권력을 장악한 야 3당은 대우조선 사태 등을 다룰 ‘서별관회의’ 청문회, 세월호조사위 시한 연장 등을 내걸고 있다. 이런 문제들에 대해 전면 거부할지, 일부 수용할지 등 큰 틀을 얘기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함박 웃음이 아니라 국민의 밝은 웃음임을 잊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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