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월까지 517.7分 달해
2년전 213.4分보다 142%↑
네이버·카카오 등 국내업체
SMR와 계약 인지도 높였을뿐
광고수익은 10%뿐 실속 없어
올해 SMR 재계약 앞뒀지만
콘텐츠 90%이상 의존 상황
유튜브 견제하기엔 역부족
네이버와 카카오 등 국내 동영상 플랫폼 운영업체들이 이중고(二重苦)를 맞고 있다. 구글의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의 국내 영향력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유튜브에 대항하기 위한 지상파 등 주요 콘텐츠 제공업체(PP)와의 연합전선 역시 지지부진한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불리한 계약 조건과 함께 이들 PP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국내 동영상 플랫폼 업체들의 고민을 깊게 하는 부분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튜브의 독주가 계속되면서 방송사 연합체인 스마트미디어렙(SMR·Smart Media Representative)과 불리한 계약을 감수하면서까지 유튜브의 아성에 도전하려고 했던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동영상 플랫폼들이 위기에 처했다.
동영상 콘텐츠 시장은 모바일 기기의 대중화,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확산으로 국내 인터넷 업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꼽힌다. SMR는 모바일 콘텐츠 광고 대행업체로 MBC와 SBS 주도하에 KBS, JTBC, 채널A, MBN, TV조선, CJ E&M 등 15개 주요 PP들이 참여해 있다.
실제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유튜브의 트래픽은 큰 폭으로 상승 중이다. 유튜브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월 평균 체류시간은 2016년 7월 월간 지표 517.7분으로, 2년 전인 2014년 7월 213.4분 대비 142% 증가했다. 2016년 7월 모바일 앱 체류시간 기준, 네이버(198.1분)와 카카오(190.2분) 대비 매우 높은 수준이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4년 전과 비교하면 유튜브의 월 평균 체류시간은 713% 증가한 수치로 유튜브는 동영상 플랫폼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다.
유튜브의 파죽지세를 막기 위해 국내 동영상 플랫폼 업체들은 지난해 SMR와 계약을 체결했지만 성과는 미미하다. SMR 콘텐츠로 동영상 플랫폼으로서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는 어느 정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유튜브의 독주가 계속되고 있는데다가, 현재 SMR 콘텐츠의 광고 수익은 대부분 SMR가 가져가 실속이 없기 때문이다. SMR와 동영상 플랫폼 업체들은 9(SMR)대 1(플랫폼)의 수익 배분 계약을 맺고 있으며 광고 영업권, 편성권 등을 모두 SMR가 가지고 있다.
광고 영업권과 편성권을 모두 SMR가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SMR가 편성한 광고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플랫폼 업체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SMR는 높은 수익을 위해 맥락을 고려하지 않은 1∼2분 내외의 짧은 방송 클립을 유통시키면서 15초 광고를 붙여 이용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자세한 내막을 모르는 이용자들의 불만은 고스란히 플랫폼 사업자를 향한다.
국내 동영상 플랫폼 업체는 올해 말 SMR와 재계약을 앞두고 있지만 현재 상황으로는 플랫폼 업체에 유리한 계약은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SMR의 영향력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데다 국내 동영상 플랫폼은 유튜브를 견제할 만한 힘을 기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2014년 설립 당시 7개 방송사로 시작한 SMR는 이후 15여 개 방송사로 확대됐다. 이런 가운데 네이버의 동영상 플랫폼 TV캐스트의 톱(TOP) 100 동영상의 90% 이상이 SMR 콘텐츠일 정도로 의존도도 심하다.
플랫폼 관계자는 “SMR와의 계약은 당장의 이익보다는 콘텐츠를 가진 이들과 ‘윈-윈(win-win)’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다”면서 “이용자들이 최대한 편리하고 만족할 수 있는 환경에서 영상을 감상할 수 있도록 SMR 측과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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