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지주 임직원들이 지난 5월 28일 강원 홍천군 좌운1리 왕대추마을의 한 고추밭에서 지지대를 세우고 있다.  NH농협금융지주 제공
NH농협금융지주 임직원들이 지난 5월 28일 강원 홍천군 좌운1리 왕대추마을의 한 고추밭에서 지지대를 세우고 있다. NH농협금융지주 제공

NH농협금융 - 홍천 좌운리 왕대추마을 명예이장 위촉식

NH농협금융지주 임직원들과 강원 홍천군 좌운1리 ‘왕대추마을’ 주민들 사이에서는 ‘전우애(戰友愛)’가 느껴졌다. 4년 전 1사1촌을 통해 자매결연을 하고 매년 농번기와 김장철 때마다 살을 부대껴 왔지만, 그 이상의 진한 우정이 피어난 듯했다. 홍천군에 육군 제11기계화보병사단(11사단)이 위치해 있어 11사단 출신들에게 이곳은 ‘제2의 고향’과 같은 곳이기 때문이다. 11사단 출신인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마을을 찾아온 데다, 역시나 11사단 출신인 노승락 홍천군수, 마을 주민들까지 한데 모였으니 이들의 관계가 한층 더 끈끈해지는 듯 보였다.

지난 5월 27일 김 회장과 NH농협금융지주 임직원 40여 명은 자매마을인 왕대추마을을 찾았다. 농번기를 앞두고 1박 2일 일손돕기에 나서기 위해서다. 첫날에는 명예이장 및 명예주민 위촉식이 열리기도 했다. 김 회장은 이날 왕대추마을 명예이장이 됐다.

‘전우’나 다름없는 김 회장을 맞이하는 주민들의 환영 인사는 뜨거웠다. 박주경 11사단장이 위촉식에 나타나자 김 회장과 주민들은 손을 이마 위에 올리며 경례를 표했다.

박 사단장이 “제가 올 자리인지 몰라 한참을 망설였지만 ‘전우 보러 가자’는 마음으로 오게 됐다”고 말하자 곳곳에서 웃음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그는 “대추는 풍요와 다산, 많은 복을 상징한다”며 “폐백 할 때 ‘자식 많이 낳아 잘 기르라’며 대추를 던지듯 주민분들은 풍성한 농작물을, NH농협금융지주는 금융사업에서 좋은 결실을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군인 시절, 김 회장과 같은 내무반에서 생활했다는 노 군수는 “홍천은 제주도 크기지만 인구는 7만 명밖에 되지 않아 농번기 때마다 인력 부족에 시달린다”며 “어려운 사정을 알고 매해 마을을 찾는 NH농협금융지주 임직원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둘째 날인 28일 NH농협금융지주 임직원은 이른 아침부터 옥수수밭, 감자밭에 나가 부족한 일손을 도왔다. ‘명예 주민’ 명찰을 달고 난 뒤라 그런지 책임감을 느낀다는 ‘일일 농부’들이 많았다.

유윤대 기획조정부장은 “매년 왕대추마을과 교류를 이어오고 있지만 이번에 명예주민으로 위촉되고 나니 더 가족 같은 기분이 든다”며 “남의 일을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내 농사를 짓는다는 마음가짐으로 상호교류를 이어가야겠다”고 말했다.

김홍년 금융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연구소에서 근무하다 보니 농촌의 현실이나, 농사일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 일인지 잘 몰랐는데 이렇게 직접 참여해 보니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농사일이라는 게 끝이 없는 것 같아 많은 도움이 돼 드리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서로를 향한 감사 표시도 잊지 않았다. 전민규 시너지추진부 과장은 “방문할 때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마을 어르신들이 아들딸 대하듯 반갑게 맞아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명예주민으로서 좀 더 책임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 마을의 최초 여성 이장인 고만순(60) 이장은 “매년 마을에서 생산하는 쌀, 옥수수 등을 판매해주고 농번기나 김장철에 찾아주셔서 금세 돈독해질 수 있었다”며 “50대도 ‘청년’ 대접을 받는 작은 농촌 마을에 이렇게 젊은 직원들이 찾아주고 일손을 도와주니 절로 힘이 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농협이 범국민운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또 하나의 마을 만들기’의 일환이기도 하다.

기업 CEO나 단체장 등을 농촌마을의 명예이장으로, 해당 기업이나 단체의 임직원을 명예주민으로 참여시켜 고령화로 점차 활력을 잃어가는 농촌 마을에 도·농 협동의 새로운 모델을 창조하자는 취지다.

오병관 경영기획본부장은 “이번 명예이장, 명예 주민 위촉식을 통해 농협의 토대가 농업·농촌·농민에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NH농협금융지주의 전 계열사가 솔선수범해 농촌을 돕고 농민의 삶을 보살피는 활동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홍천 = 윤정아 기자 ja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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