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기계체조의 간판 리세광(31·사진)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리세광은 16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올림픽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도마 결선에서 1, 2차 시기 평균 15.691점을 얻어 북한에 두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앞서 북한은 여자역도 75㎏급에서 림정심이 첫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또 1992 바르셀로나올림픽 남자 안마의 배길수에 이어 북한이 올림픽 남자 기계체조에서 따낸 역대 두 번째 금메달이다.
리세광은 최대 적수인 ‘도마의 신’ 양학선(24·수원시청)이 부상으로 불참한 리우올림픽 도마를 지배했다. 2012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양학선은 지난 3월 훈련 도중 아킬레스건을 다쳐 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
북한은 마치 리세광의 금메달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장웅(78)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시상자로 나서 리세광에게 직접 금메달을 걸어줬다.
리세광은 시상식이 끝난 뒤 “우리 군대와 인민들에게 크나큰 승리를 안겨주고, 경애하는 지도자 김정은 동지께 승리의 보고, 영광의 보고를 드릴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리세광은 한국 취재진이 양학선과의 ‘남북 도마 대결’이 불발된 것에 대한 생각을 묻자 “(양)학선 선수가 부상으로 못 나왔는데, 체조를 학선 선수가 대표하는 게 아니다”라고 답했다. 리세광은 “(양학선이) 그저 치료를 잘 받아서…”라고 하더니 다음 말을 잇지 못했다.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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