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공, 女 마라톤 금메달… 남녀 1만m서 은메달 추가
- 장거리 왕국 케냐
자메이카가 단거리 육상을 지배하고 있다면, 케냐는 ‘장거리 왕국’을 건설했다.
케냐의 젤라가트 제미마 숨공(31)은 15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여자 마라톤에서 2시간 24분 4초로 우승했다.
케냐 출신인 루스 예벳(20·바레인)은 여자 3000m 장애물 경기에서 8분 59초 75로 우승했고 케냐의 하이빈 옙케이모이(24·9분7초12)가 은메달을 차지했다. 케냐는 또 비비안 젭케모이 체루이요트(33)가 여자 1만m에서 은메달을, 폴 킵픈게치 타누이(26)가 남자 1만m에서 은메달을 추가했다.
케냐는 1968 멕시코시티올림픽 이후 육상 장거리에서만 금메달 25개, 은메달 34개, 동메달 24개로 총 83개의 메달을 쓸어 담았다.
미국올림픽위원회의 선수성과연구소는 케냐의 육상 장거리 독주 비결을 유전적인 요소에서 찾았다. 케냐 장거리 선수들의 상당수는 케냐 서부 그레이트리프트 계곡에 모여 사는 칼레진족 출신이다. 칼레진족은 팔다리가 길고 허리와 골반이 가늘어 장거리에 최적화됐다. 날씬하기에 특히 산소 소모량이 적다.
덴마크 국립의료원은 “케냐 선수들은 하체 근육량이 유럽 선수보다 12% 적기에 에너지(산소) 소비가 유럽 선수에 비해 8%가량 절약된다”고 분석했다. 또 칼레진족의 골격, 근육, 근섬유 등도 케냐 선수들의 운동능력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칼레진족에게 오래 달리기는 생활이다. 칼레진족 어린이의 경우 해발 약 2000m의 고지대에서 하루 평균 7.5㎞를 소떼를 몰며 맨발로 걸어 다닌다. 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가 많아져, 헤모글로빈과 헤마토크리트 수치가 높다. 케냐 선수들은 어린 시절의 습관에 따라 대부분 해발 2000m의 고지대에서 훈련한다.
식생활도 장거리에 특화돼 있다. 케냐 선수들은 우갈리(옥수수가루를 반죽해 찐 떡)라는 전통음식을 매일 먹는다. 우갈리를 포함해 케냐 선수들이 섭취하는 음식의 열량 중 76.5%는 탄수화물이다. 미국, 유럽 선수의 경우 탄수화물 비중이 49∼50%에 불과하다. 탄수화물의 비중이 높기에 에너지원인 글리코겐을 근육에 최대한 저장할 수 있다.
자메이카와 마찬가지로 케냐에서도 육상은 인기가 높다. 특히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는 해결책이 된다. 지난 4월 열린 보스턴마라톤대회와 런던마라톤대회의 경우 총 상금이 100만 달러(약 11억 원)가 넘고, 스타급의 경우 스폰서십과 광고료로 매년 그만큼의 수입을 얻을 수 있어 육상 선수를 희망하는 유망주들이 줄을 잇고 있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자메이카가 단거리 육상을 지배하고 있다면, 케냐는 ‘장거리 왕국’을 건설했다.
케냐의 젤라가트 제미마 숨공(31)은 15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여자 마라톤에서 2시간 24분 4초로 우승했다.
케냐 출신인 루스 예벳(20·바레인)은 여자 3000m 장애물 경기에서 8분 59초 75로 우승했고 케냐의 하이빈 옙케이모이(24·9분7초12)가 은메달을 차지했다. 케냐는 또 비비안 젭케모이 체루이요트(33)가 여자 1만m에서 은메달을, 폴 킵픈게치 타누이(26)가 남자 1만m에서 은메달을 추가했다.
케냐는 1968 멕시코시티올림픽 이후 육상 장거리에서만 금메달 25개, 은메달 34개, 동메달 24개로 총 83개의 메달을 쓸어 담았다.
미국올림픽위원회의 선수성과연구소는 케냐의 육상 장거리 독주 비결을 유전적인 요소에서 찾았다. 케냐 장거리 선수들의 상당수는 케냐 서부 그레이트리프트 계곡에 모여 사는 칼레진족 출신이다. 칼레진족은 팔다리가 길고 허리와 골반이 가늘어 장거리에 최적화됐다. 날씬하기에 특히 산소 소모량이 적다.
덴마크 국립의료원은 “케냐 선수들은 하체 근육량이 유럽 선수보다 12% 적기에 에너지(산소) 소비가 유럽 선수에 비해 8%가량 절약된다”고 분석했다. 또 칼레진족의 골격, 근육, 근섬유 등도 케냐 선수들의 운동능력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칼레진족에게 오래 달리기는 생활이다. 칼레진족 어린이의 경우 해발 약 2000m의 고지대에서 하루 평균 7.5㎞를 소떼를 몰며 맨발로 걸어 다닌다. 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가 많아져, 헤모글로빈과 헤마토크리트 수치가 높다. 케냐 선수들은 어린 시절의 습관에 따라 대부분 해발 2000m의 고지대에서 훈련한다.
식생활도 장거리에 특화돼 있다. 케냐 선수들은 우갈리(옥수수가루를 반죽해 찐 떡)라는 전통음식을 매일 먹는다. 우갈리를 포함해 케냐 선수들이 섭취하는 음식의 열량 중 76.5%는 탄수화물이다. 미국, 유럽 선수의 경우 탄수화물 비중이 49∼50%에 불과하다. 탄수화물의 비중이 높기에 에너지원인 글리코겐을 근육에 최대한 저장할 수 있다.
자메이카와 마찬가지로 케냐에서도 육상은 인기가 높다. 특히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는 해결책이 된다. 지난 4월 열린 보스턴마라톤대회와 런던마라톤대회의 경우 총 상금이 100만 달러(약 11억 원)가 넘고, 스타급의 경우 스폰서십과 광고료로 매년 그만큼의 수입을 얻을 수 있어 육상 선수를 희망하는 유망주들이 줄을 잇고 있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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