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 41개로 中 제치고 2위
1개 획득에 78억원 들인 셈
언론 “가혹한 투자지만 효과”


영국대표팀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16일 오전(한국시간) 현재 중국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영국은 2004 아테네올림픽 10위(중국 2위), 2008 베이징올림픽 4위(중국 1위), 2012 런던올림픽 3위(중국 2위)였기에 중국에 앞서는 건 이변으로 분류된다.

영국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건 투자가 뒤따랐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영국 가디언은 16일 “가혹한 투자지만 효과적”이라는 제목으로 영국이 선전하는 원인은 영국체육협회의 투자가 밑바탕이 됐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영국대표팀이 리우에서 현재까지 획득한 총 41개의 메달 개수를 투자 비용에 대비해 계산하면 메달 1개에 평균 550만 파운드(약 78억 원)의 비용이 든 셈이라고 설명했다.

영국체육협회가 투자한 비용은 전국복권사업기금과 세금을 통해 마련됐다. 영국체육협회는 2012 런던올림픽 당시보다 11% 증가한 약 3억5000만 파운드(4945억 원)를 할당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리우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일부 엘리트 스포츠 종목에 투자하기로 했다. 이는 2008 베이징올림픽과 비교했을 때, 전 종목에 걸쳐 16%가량 증가한 금액이다.

리우올림픽에서 116년 만에 영국에 금메달을 안긴 남자 기계체조의 경우 약 1400만 파운드가 투입됐다. 베이징올림픽 때는 900만 파운드, 런던올림픽 때는 1100만 파운드였다. 사이클과 조정은 종목당 3000만 파운드가 투자됐다.

스포츠에 대한 투자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메달을 딸 가능성이 높은 사이클, 요트, 조정 등 엘리트 스포츠 종목에만 투자가 집중되다 보면 생활체육의 기반이 약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보르자 가르시아 러프버러대 스포츠경영학과 교수는 “스포츠에 대한 사회적 참여가 줄고 있다”며 “메달만 바라보고 모든 돈을 퍼붓는다면 영국의 위상을 드높일 수는 있더라도 사회적 가능성, 잠재력이 있는 풀뿌리 스포츠는 발전하기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김기윤 기자 cesc3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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