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만의 쉼터’는 옛말
영화·북카페·체험학습장 운영
주부·어린이 참여 교실 다양
최신 냉방시설로 피서지 인기
경로당이 확 바뀌고 있다. ‘경로당=어르신 쉼터’는 이제 옛말이다. 할아버지·할머니부터 아들·며느리, 손자·손녀까지 3대가 함께 즐기는 동네 사랑방으로 변신하는 중이다.
17일 서울 각 구청에 따르면 새로운 개방형 경로당들은 세대간 소통을 위해 영화상영은 물론 체조, 요가, 요리 등 3대 공통의 세대개방형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경로당은 냉방시설도 잘 갖춰 무더위를 피하며 평소 관심있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한여름의 피서 장소로도 각광받고 있다.
동대문구는 지난 7월말부터 ‘경로당 대변신 프로젝트’로 기존 경로당에 복지관 기능까지 겸한 개방형 경로당을 확대 운영 중이다. 최근 답십리동의 중산경로당과 장안동의 장평경로당을 개방 경로당으로 추가해 각각 소규모 영화상영관, 노래교실을 마련했다. 앞서 구는 경로당 개방화를 위해 신설동경로당 등 14개소에 텃밭과 자연체험학습장을 조성하고 답십리3동경로당에는 북카페, 자연체험학습장 등을 운영해 타 자치구의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
강서구는 등촌 주공5단지아파트 경로당을 개방형으로 바꿔 3대의 다양한 연령층 지역주민이 공유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노래교실, 라인댄스, 웃음체조 등 세대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명절 음식과 여름 콩국, 비 오는 날 부침개 등 계절음식을 함께 만들어 먹으며 세대 간 벽도 허물고 있다. 또 공항동 다솔 경로당은 대형경로당과 소규모복지관의 결합 모델로 개발해 유휴공간에 스포츠댄스, 비누만들기, 민요교실, 필라테스 등 프로그램을 운영해 주민 호응을 얻고 있다.
또 서대문구는 홍은2동의 논골문화원을 소규모 복지센터형 경로당으로 선정, 수요자 중심의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웃음치료&마술과 맷돌체조를 가르치고, 매주 한번씩 어린이집 원아들이 참여하는 ‘오감만족 및 신체활동체육’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영등포구도 대림3동경로당을 가족 3대가 함께 하는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경로당의 지하 1층과 지상 1층 유휴 공간을 리모델링하고 각각 카페형 프로그램실과 탁구 체력단련실로 다시 꾸며 주부 대상으로는 요가교실, 아이들 대상으로 탁구교실·보드게임·영화동화구연·종이접기 등을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다.
김윤림 기자 bestm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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