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는 자사의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활용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돕고 있다. 지난 5월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2016 테헤란 한국우수상품전’에 참가한 전력산업 관련 중소기업 홍보 부스를 찾은 현지인들이 상담을 하거나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한국전력공사는 자사의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활용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돕고 있다. 지난 5월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2016 테헤란 한국우수상품전’에 참가한 전력산업 관련 중소기업 홍보 부스를 찾은 현지인들이 상담을 하거나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지난 4월 필리핀에서 열린 수출촉진회에서 한전 직원들이 협력업체와 공동개발한 우수 전력 기자재 상품을 해외 바이어에게 설명하고 있다.
지난 4월 필리핀에서 열린 수출촉진회에서 한전 직원들이 협력업체와 공동개발한 우수 전력 기자재 상품을 해외 바이어에게 설명하고 있다.
- 한전의 동반성장 사업

역량 뛰어난 중소협력사 선정
KEPCO 브랜드 활용 기회 제공
수출촉진회·전시회 참가 혜택
자금·R&D 등 다양한 지원도
올부터 에너지신사업까지 확대


한국전력공사(사장 조환익)가 전력산업 분야 중소기업들의 해외진출을 이끌며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글로벌 유력경제지가 인정하는 한전의 브랜드 파워는 해외로 진출하기 위한 국내 중소기업들의 든든한 발판 역할을 하고 있다. 한전은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을 지원해 동반성장은 물론 전력산업을 주력 수출 산업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우수 중기, 우리가 보증한다’

한전은 1993년부터 공기업으로서는 최초로 중소기업 전담부서를 신설했으며 20년 이상 지속적으로 협력사업을 시행해 전력분야 중소기업들이 자생할 수 있는 토양을 마련했다. 1995년에는 수출중소기업 육성의 중요성을 인식해 해외시장 개척단을 파견하고 해외 수출지원사업도 시작했다.

이런 과정 속에서 한전은 수출 중소기업들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낮은 브랜드 파워’라는 점을 파악했다. 일부 전력산업 중소기업은 우수한 기술력이 있어도 해외시장에서 인지도가 떨어져 바이어들로부터 제품이 외면받기도 한다.

이에 한전은 2013년 중소기업과의 해외시장 판로 동반개척을 위해 수출촉진 브랜드 제도인 KTP(KEPCO Trusted Partner)를 도입했다. 이 제도는 수출역량이 뛰어난 중소협력사를 선정해 한전 브랜드 파워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수출보증브랜드 사업에 참가할 중소기업은 사내외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를 통한 객관적인 역량 평가를 통해 선정된다.

특히 2016년도에는 송배전 및 정보통신, 발전 분야뿐 아니라 에너지신사업 분야까지 사업 참여범위를 확대했다. KTP로 선정된 기업은 제품 수출을 위한 기업 홍보 홈페이지 및 제품 브로셔에 한전 브랜드 엠블럼을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이 부여되며, 수출촉진회·전시회는 물론 중기 해외 상설전시관에서 열리는 우수협력사 제품 전시·홍보사업 등에 우선적으로 참가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한전 관계자는 “이 제도의 시행으로 2016년 현재 125개의 기업이 인증을 받아 해외시장 개척사업에 한전의 브랜드 파워를 활용 중”이라며 “지난 4월에는 수출침체기에 빠진 국내 경제에 일조하고 전력산업의 수출주력 산업화를 위해 한전 내에 수출협력처를 신설했다”고 말했다.



◇ 중소기업 해외마케팅 역량을 키워라

한전은 해외마케팅 전문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에 대해 글로벌 마케팅 역량 강화를 돕고 있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의 수출경쟁력을 제고한다는 계획인데, 한전의 브랜드 파워뿐만 아니라 해외 현지 인프라도 활용해 전력분야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전은 ‘KEPCO Pavilion(캡코 파빌리온) 전략’을 수립했다. 이는 해외전시회에 한전이 중소기업을 동반한 공동관 형태로 참가해 방문 바이어를 대상으로 한전의 신기술, 해외사업과 함께 중소기업의 제품을 홍보하는 전략이다. 중소기업은 ‘Team KEPCO’라는 명칭을 통해 유명 해외전시회에서 바이어들의 주목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을 제공 받는다. 또 전시회 부스 임차 및 부스 장치는 물론 전시제품 왕복 운송과 부스 내 상주하는 현지 통역원을 지원받으며, 현지 이동 차량 및 전시회 홍보 디렉토리북 제작 비용도 한전이 전액 부담한다. 코트라, 한국전기산업진흥회,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 등도 ‘Team KEPCO’의 일원으로 해외 공동 프로모션에 참여하고 있다.

올해는 총 7회의 해외 유명 전력산업 전시회에 중소기업 118개사와 동반참가했으며, 해외 전시회 참여 외에 4회의 수출촉진회도 개최하고 있다. 한전은 캡코 파빌리온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그리드, 마이크로그리드, 에너지저장장치(ESS), 배전자동화 등의 신기술을 패키지화해 전시회 참가에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또한 전시관을 보다 대형화하고 고급화해 유력 바이어를 유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한편 한전은 2013년부터 해외지사와 법인 사무실을 활용해 협력기업의 제품을 상설 전시·홍보할 수 있는 ‘중소기업 해외 상설홍보관’(필리핀)을 공공기관 최초로 개설했다.

상설홍보관에는 현지 전력산업 환경에 익숙하고 인적 네트워크를 갖춘 전문 마케팅 인력을 고용해 중소기업 제품홍보에 전념하고 있다. 올해는 홍보 효과를 높이기 위해 이 전시관을 필리핀 전력회사(Meralco, NEA) 1층 로비에 열어 100여 개 기업의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연말에는 이란지사에도 상설 홍보관을 개설해 신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할 예정이다.

◇ 에너지신산업 분야로 확대

한전의 중기 동반성장 계획은 단순한 파트너십 이상이다. 한전이 추진 중인 에너지신산업 분야에 중소기업이 진출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사업들을 마련했다. 지난달 열린 에너지신산업 투자설명회 및 토론회에는 많은 중소기업이 참여해 한전이 추진 중인 에너지신산업에 대해 관심을 나타냈다.

학계에 따르면 스마트그리드, 전기차, 스마트계량기(AMI), 전력 정보통신기술(ICT) 등 신기후체제 출범 이후 에너지신산업의 시장규모는 약 12조3000억 달러에 달한다. 한전은 올해 3조8000억 원 규모의 신산업 투자계획을 세웠다. 이 가운데 에너지밸리 조성 사업은 한전의 신산업에 대한 투자와 중소기업들의 기술력이 어우러져 이뤄지는 사업으로, 한전은 이날 설명회에서 에너지밸리 조성 계획 및 기업지원 제도도 함께 발표했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한전과 에너지신산업에 참여한 기업들이 국내에서 거둔 성과를 발판으로 해외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많은 중소기업이 신산업에 참여해 한전과 함께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함으로써 동반성장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 자금·R&D 등 다양한 형태 지원

한전은 2016년 전력기자재 해외수출을 30% 이상 견인한다는 도전적인 목표와 실행 로드맵을 세우고 중소기업과의 지속적인 동반성장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올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한 ‘전력분야 중소·중견기업 이란 진출 설명회’, 전력그룹사 및 중소기업 유관기관이 참석한 ‘전력산업 수출대책회의’, 협력 중소기업과 함께한 ‘전력산업 수출촉진 간담회’, 전력산업계의 수출주력화 공동 결의를 표명한 ‘전력산업계 수출진흥 총력전진대회’ 등을 통해 민·관·산 협력을 통한 효과적인 수출촉진모델 및 해외진출방안을 공동모색하고, 이를 통해 도출된 아이디어를 해외판로 개척사업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또 한전은 중소기업 수출 관련 사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위해 2010년부터 중전기기 기술개발기금 융자사업을 수출원부자재 생산자금 및 수출보험료까지 확대해 지원 중이다.

공기업 최초로 무역아카데미와 연계한 중소기업 임직원 대상 수출인력 양성교육 프로그램도 개설해 2011년부터 2016년까지 211명의 중소기업 수출전문가를 양성했다. 연내에는 새롭게 전력기자재 분야 ‘이-마켓허브(e-Market Hub)’를 구축해 전력기자재와 관련된 해외사업 정보를 공유하고 향후에는 온라인 마케팅 및 거래도 시행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한전의 해외지사·법인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수출기업의 현지마케팅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다양한 전력에너지 신기술을 수출 상품화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 자금지원은 물론, 2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스타트업 기업 100개사 육성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
박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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