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메이카 일어나라” 글 올려
순식간에 117만명 ‘좋아요’
지구 상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사진)가 팬들과 소통하는 속도 또한 ‘번개’급이다.
볼트는 16일 오후(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육상 남자 200m 예선에 출전하기 직전 자신의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에 사진을 올렸다. 볼트가 2008 베이징, 2012 런던,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사진이다. 레이스를 앞두고 여유를 과시한 셈.
볼트는 15일 100m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10분도 채 지나지 않아 SNS에 “자메이카는 일어나라”며 “이 메달은 여러분들을 위한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 글은 순식간에 117만8000개의 ‘좋아요’를 이끌었다. 볼트가 올린 사진에는 하루 사이에 458만 개 이상의 좋아요가 따라붙었다.
볼트의 번개 소통은 그에겐 일상이다. 지난 2일 리우의 한 빈민가 아이들을 훈련장으로 초청한 볼트는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 뒤 자신의 전매특허인 ‘번개 세리머니’를 펼치며 기념사진을 남겼다. 볼트는 이 사진 역시 SNS에 올렸고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을 만나 정말 행복했다”는 글을 덧붙였다. 이 사진은 82만7000개의 좋아요를 끌어모았고, 31만 번 이상 공유됐다. 볼트의 따듯한 인간미는 SNS를 통해 순식간에 번졌고 세계 각국의 매체들은 볼트가 SNS에 올린 사진과 글을 소개하는 기사를 쏟아냈다.
볼트는 자메이카 대표팀이 훈련장으로 사용하는 리우의 한 해군부대 체육 시설에서 경호를 받은 군인들과 함께 단체 사진을 촬영했다. 볼트는 선글라스를 끼고 노란 티셔츠와 검은 반바지를 입은 채 팔짱을 끼고 포즈를 취했다. 10여 명의 군인도 미소를 지었다. 볼트는 이 사진도 SNS에 올리며 “총을 테스트하지는 말아달라”는 농담을 곁들였고 60만 번 이상의 좋아요가 따라붙었다.
볼트가 SNS에 열중하는 이유는 팬들과 발 빠르게 소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볼트는 페이스북 1800만 명, 트위터 422만 명, 인스타그램 370만 명의 팬을 거느리고 있다. 2억 명 가까운 SNS 팬을 보유한 포르투갈의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에는 못 미친다.
볼트는 하지만 여자 테니스 스타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의 2080만 명, 남자 테니스 스타 라파엘 나달(스페인)의 1714만 명보다 많은 SNS 팬과 실시간으로 삶을 공유하고 있다.
볼트는 훈련 시간을 빼곤 손에서 스마트폰을 놓지 않는다. 볼트의 일상은 곧 ‘팬서비스’다.
전현진 기자 jjin23@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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