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다르게놀자 소극장
국내 최초 성인인형극으로 화제를 모은 ‘꽃다방’(사진)이 관객의 호응 속에 앙코르 공연에 돌입했다.
꽃다방은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된 19금 인형극이다. 지난 7월 8일부터 31일까지 약 3주간 초연한 이 인형극은 명퇴 사실을 숨기고 대리운전을 하는 중년 남성, 마트 계산원을 하다가 노래방 도우미 유혹을 받는 주부, 성형대출을 신청한 만년 취업준비생 등 다양한 현대인이 사회적 위기 속에서 겪는 고독감을 그린다.
특히, 인형이라는 오브제의 장점을 활용한 디테일한 성적 묘사와 신선하고 과감한 표현 등이 눈길을 끈다. 작품은 아이들의 전유물로 인식됐던 인형극을 어른들을 위한 장르로 전환, 등장인물들의 위선과 허례허식을 코믹하면서도 에로틱하게, 때론 뭉클하게 묘사했다. 기존 연극에서 보지 못한 다채로운 장면들이 관객들을 빠져들게 하고, 공연계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이다.
금설복합예술소의 상임연출인 김신기 연출의 작품으로, 김 연출은 데뷔작 ‘이불꽃’으로 2010년 국내 아동청소년극 최고권위인 아시테지 ‘서울어린이연극상’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연출상, 미술상, 연기상을 석권하며 인형극의 가능성을 주요 무대에 알렸다. 김 연출은 “지금까지 인형극은 성인들의 머릿속에 없었다”며 “인식의 부재는 분명 장벽임에 틀림없다. 다양성은 문화를 꽃피우는데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가치”라고 밝혔다. 그동안 인형극은 문화산업의 변방으로 치부되며, 연극배우들 조차 기피 하는 장르였다. 이번 공연에서 김 연출은 극작부터 연출, 인형제작, 배우까지 도맡았다.
앙코르 공연은 9월 30일까지 서울 대학로 다르게놀자 소극장에서 계속된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www.facebook.com/flowersalon19)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예매는 인터파크, 타임티켓 등 주요 티켓 예매처 등 온라인으로 가능하며, 전화예매도 가능하다.
박동미 기자 pd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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