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스팅보트’ 50代
선거마다 보수·진보 넘나들어
50代 전반·후반 성향 차이 커
표심의 유동성 커지는 요인
중도층이 늘어나는 등 유권자들의 정치적 지향에 유동성이 커지고 있다는 사실은 문화일보가 4·13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2015년 11월 실시했던 ‘40·50·60대 세대별 정치의식’ 조사에서도 확인됐다. 충성도 높은 지지층이 줄어듦에 따라 오는 2017년 12월 20일로 예정된 제19대 대통령선거는 역대 어느 선거보다도 극적인 승부가 예상된다.
문화일보 조사에서는 특히 1956~1965년 태어난 현재의 50대의 정치의식 변화가 눈에 띄었다. 2014년 6·4 전국동시지방선거를 기점으로 투표자 수 면에서 40대를 추월, 최대 표밭으로 떠오른 현재의 50대는 그간 선거 때마다 보수와 진보를 넘나들며 명실상부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왔다. 현재의 50대가 지난 15~18대 대선에서 누구를 지지했었는지를 조사한 결과 1997년 15대 대선과 2002년 16대 대선에서는 진보 후보를, 2007년 17대 대선과 2012년 18대 대선에서는 보수 후보를 지지했었다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왔다. 특히 현재의 50대의 표심을 잡은 후보가 단 한 차례의 예외도 없이 대선 승리를 거머쥐었다.
현재의 50대 대다수가 1970년대 유신체제와 1980년대 민주화 등 격동의 현대사 한가운데서 청년기를 보낸 이른바 ‘86세대’인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성향 변화는 다소 이례적인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정치성향 분석에서 어떤 시대를 경험한 세대였느냐를 강조하는 ‘세대 효과’ 못지않게 나이가 들수록 보수화된다는 ‘연령 효과’가 여전히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할 수도 있다. 50~54세의 ‘50대 전반’과 55~59세의 ‘50대 후반’이 단일한 집단으로 묶기 어려울 정도로 상이한 정치성향을 나타내는 점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성장과 분배 중 어디에 우선순위를 둘지 물은 결과 50대 전반에서는 ‘성장’ 47.8%, ‘분배’ 48.6%로 나타났지만 50대 후반에서는 ‘성장’ 55.3%, ‘분배’ 39.0%로 나온 것이 대표적 사례다. 이처럼 50대 전반에 비해 50대 후반 층이 뚜렷한 보수적 경향을 보이는 것은 은퇴를 전후한 시점에 있으면서 가정에서나 사회에서 책임질 부분이 커지는 50대 후반 층의 사회·경제적 상황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50대 전반은 정치 이념 성향 조사에서도 40대 후반과 50대 후반의 중간에 위치하며 어느 쪽에도 쏠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정치 이념 성향 지표를 기준으로 평균값(‘매우 보수’ 1점, ‘매우 진보’ 4점)을 분석한 결과 50대 전반은 2.45점으로, 40대 후반(2.60)과 50대 후반(2.31)의 중간에 있었다.
오남석 기자 greentea@munhwa.com
선거마다 보수·진보 넘나들어
50代 전반·후반 성향 차이 커
표심의 유동성 커지는 요인
중도층이 늘어나는 등 유권자들의 정치적 지향에 유동성이 커지고 있다는 사실은 문화일보가 4·13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2015년 11월 실시했던 ‘40·50·60대 세대별 정치의식’ 조사에서도 확인됐다. 충성도 높은 지지층이 줄어듦에 따라 오는 2017년 12월 20일로 예정된 제19대 대통령선거는 역대 어느 선거보다도 극적인 승부가 예상된다.
문화일보 조사에서는 특히 1956~1965년 태어난 현재의 50대의 정치의식 변화가 눈에 띄었다. 2014년 6·4 전국동시지방선거를 기점으로 투표자 수 면에서 40대를 추월, 최대 표밭으로 떠오른 현재의 50대는 그간 선거 때마다 보수와 진보를 넘나들며 명실상부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왔다. 현재의 50대가 지난 15~18대 대선에서 누구를 지지했었는지를 조사한 결과 1997년 15대 대선과 2002년 16대 대선에서는 진보 후보를, 2007년 17대 대선과 2012년 18대 대선에서는 보수 후보를 지지했었다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왔다. 특히 현재의 50대의 표심을 잡은 후보가 단 한 차례의 예외도 없이 대선 승리를 거머쥐었다.
현재의 50대 대다수가 1970년대 유신체제와 1980년대 민주화 등 격동의 현대사 한가운데서 청년기를 보낸 이른바 ‘86세대’인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성향 변화는 다소 이례적인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정치성향 분석에서 어떤 시대를 경험한 세대였느냐를 강조하는 ‘세대 효과’ 못지않게 나이가 들수록 보수화된다는 ‘연령 효과’가 여전히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할 수도 있다. 50~54세의 ‘50대 전반’과 55~59세의 ‘50대 후반’이 단일한 집단으로 묶기 어려울 정도로 상이한 정치성향을 나타내는 점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성장과 분배 중 어디에 우선순위를 둘지 물은 결과 50대 전반에서는 ‘성장’ 47.8%, ‘분배’ 48.6%로 나타났지만 50대 후반에서는 ‘성장’ 55.3%, ‘분배’ 39.0%로 나온 것이 대표적 사례다. 이처럼 50대 전반에 비해 50대 후반 층이 뚜렷한 보수적 경향을 보이는 것은 은퇴를 전후한 시점에 있으면서 가정에서나 사회에서 책임질 부분이 커지는 50대 후반 층의 사회·경제적 상황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50대 전반은 정치 이념 성향 조사에서도 40대 후반과 50대 후반의 중간에 위치하며 어느 쪽에도 쏠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정치 이념 성향 지표를 기준으로 평균값(‘매우 보수’ 1점, ‘매우 진보’ 4점)을 분석한 결과 50대 전반은 2.45점으로, 40대 후반(2.60)과 50대 후반(2.31)의 중간에 있었다.
오남석 기자 greente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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