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이 혼자 관리하기 어려운 고혈압과 당뇨병을 동네의원이 스마트폰 등으로 관리해주는 서비스가 9월부터 시범 시행된다. 정부는 해당 사업이 활성화될 경우 연간 1100억 원의 진료비가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자 진료비는 2011년 1640억5900만 원에서, 2014년 1941억9400만 원 등으로 연평균 5.8%씩 증가하고 있다. 급속한 인구 고령화와 생활 습관의 변화 때문이다.
보건복지부는 9월부터 시행하는 ‘만성질환 관리 시범사업’의 참여 의료기관을 오는 26일까지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사업은 의원급 의료기관이 고혈압, 당뇨 등의 재진 환자를 스마트폰과 전화 등을 통해 관찰하고 대면진료를 통해 상담하며 만성질환을 관리해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의원의 의사는 먼저 환자와 대면진료를 통해 관리 목표와 측정 주기 등 환자 관리 계획을 세운다. 이후 환자는 관리 계획에 맞춰 주 1회 이상 주기적으로 스마트폰과 컴퓨터로 혈압과 혈당 정보를 입력한다. 정보를 확인한 의사는 문자메시지 등으로 질환 관리, 투약과 측정, 생활 습관 실천 등을 독려하고 월 최대 2회 전화 상담도 진행한다. 일정 기간 후 의사는 환자와 만나 환자 상태를 직접 평가하고 다음 진료 계획을 수립한다.
다만 약은 환자가 직접 의사와 대면진료를 한 뒤 처방받도록 했다. 시범사업 참여 의료기관은 관리 계획 수립·점검·평가(9270원), 지속 관찰 관리(1만520원), 전화 상담(7510원)의 행위에 대해 건강보험 수가를 받게 되며, 환자의 경우 별도의 본인부담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복지부는 환자가 혈압계나 혈당계 같은 의료기기를 갖고 있지 않거나 의료기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을 경우 무선통신용 의료기기도 대여해줄 계획이다. 복지부는 의료계와 함께 ‘만성질환 관리 시범사업 태스크포스’(가칭)를 구성, 시범사업 세부 기준과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을 추진키로 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만성질환 관리사업이 활성화되면 장기적으로 고혈압과 당뇨 환자의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어 급증하는 진료비 절감 효과도 예상된다”며 “연간 5% 수준인 합병증 발생률을 약 20% 감소시킬 경우, 연 1100억 원가량의 진료비가 절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