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자유무역파 집중 공략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가 임기를 5개월여 남겨두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살리기’ 총력전에 돌입했다. 특히 오바마 행정부는 재무·농업부 장·차관 등까지 이른바 ‘TPP 지역 투어’에 동원, 반대 여론 설득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 내부 반대세력을 잠재우는 한편, 자유무역에 우호적인 공화당 인사들의 협조를 끌어낸다는 전략이다.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16일 “민주·공화당 대선 후보가 모두 TPP 반대 입장을 밝힌 상황에서 오바마 행정부 주요 인사들이 TPP 혜택을 설명하기 위해 농촌 지역까지 내려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제이컵 루(사진) 재무부 장관은 이달 초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경제지 포천 선정 500대 기업 경영자들을 만났으며, 페니 프리츠커 상무부 장관도 지난 3일 TPP 찬성론자인 짐 코스타(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원 등과 캘리포니아주를 함께 방문하면서 TPP 지지 여론 조성에 주력했다. 로버트 홀리먼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는 15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데이비드 애브니 UPS CEO와 함께 TPP 가입 혜택을 설파했고, 알렉시스 테일러 농업부 차관도 조만간 아이오와주 시더래피즈에서 열리는 전국옥수수재배협회 행사에 참석해서 TPP 설득전을 벌일 예정이다.
오바마 행정부의 이 같은 장·차관 인사 총동원은 오는 11월 대선 및 상·하원 선거 이후 내년 1월 차기 행정부 출범까지 열리는 ‘레임덕 회기’에서 TPP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여론 정지 작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폴리티코는 분석했다. 앞서 오바마 행정부는 지난주 의회에 레임덕 회기에 TPP 비준 요청을 하겠다는 의사를 알렸으며, 9∼10월 TPP 이행 법안을 공개하기 위한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 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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