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의 황금과 보물을 싣고 가다 실종된 것으로 알려진 일명 ‘황금열차’에 대한 발굴작업이 폴란드에서 재개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명의 아마추어 역사학자를 중심으로 구성된 35명의 발굴단은 16일 아침부터 폴란드 남서부 바우브지흐 지역에서 채굴을 시작했다.

이들은 황금열차가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는 위치 3곳에 중장비를 이용해 6m 깊이의 구멍을 파 내려가 황금열차를 발굴할 것이라고 밝혔다.

폴란드인 1명과 독일인 1명으로 구성된 아마추어 역사학자들은 지난해 8월 바우브지흐 지하에 황금열차가 매몰돼 있는 것을 지하 관통 레이더를 통해 발견했다고 주장해 화제를 모았었다.


당시 이들이 황금열차를 발견했다고 주장하자, 폴란드 문화부 차관까지 나서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의 황금열차가 존재한다고 밝혔었다. 바우브지흐의 부시장도 기자회견을 열고 “확실히 뭔가가 발견됐다”고 밝혀 황금열차가 존재한다는 주장에는 힘이 실렸었다.

반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들이 찾아냈다는 황금열차 기록의 진실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등 의견이 엇갈렸다. 이번 35명의 발굴팀에도 폴란드 정부 출신은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나 발굴 결과는 이틀 안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동영상으로 촬영한 발굴작업은 온라인을 통해 중계될 예정으로 황금열차의 진위 여부는 곧 판명될 전망이다.

‘나치의 황금열차’ 이야기는 2차 세계대전 종전 직전인 1945년 4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소련군이 폴란드를 지나 베를린으로 진군해오자 독일 나치는 황금과 보석, 무기 등을 뺏기지 않으려고 이들을 열차에 싣고 독일로 출발시켰지만 열차가 폴란드 바우브지흐 산간지역 터널에서 사라졌다는 이야기가 수십년 동안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한편 실제로 미국과 소련 연합군이 1945년 겨울과 봄에 독일쪽으로 진격해오자, 나치 독일은 유태인에게서 빼앗은 금은보화 등 귀중품, 값비싼 명화 등을 가득 실은 24개의 화물 열차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독일로 출발시킨 적이 있다. 그 가치는 무려 1억2800만 파운드(약 2383억원)에 달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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