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공직자 5014명 해임

터키 정부가 쿠데타와 관련해 4만 명 이상을 구금하고 4000개가 넘는 회사를 폐쇄했다. 터키 정부는 이처럼 쿠데타를 이유로 반대세력을 무더기로 잡아넣느라 교도소 수감자 3만8000명을 대거 석방했다.

17일 터키 관영매체 아나돌루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비날리 이을드름 터키 총리는 국영방송 TRT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7월 15일 발생한 쿠데타와 관련해 한 달 동안 경찰과 군인, 판사, 공무원 등 4만29명을 구금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절반 정도인 2만355명은 테러 연루 혐의로 체포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을드름 총리는 또한 5014명의 군인, 경찰, 판사, 공무원 등이 쿠데타와 연관된 혐의로 해임됐으며, 7만9900명은 공직에서 배제됐다고 전했다. 이어 4262개 회사와 기관이 쿠데타 배후로 지목된 펫훌라흐 귈렌과 연계된 혐의로 폐쇄 조치됐다고 밝혔다. 터키 정부가 반대세력 체포에 열을 올리면서 교도소 부족 사태가 벌어져 기존 수감자들이 무더기 석방됐다. 터키 정부는 쿠데타 혐의자들을 가둘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기존 교도소 수감자 3만8000명을 석방했다.

김석 기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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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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