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잭슨홀 미팅에 관심쏠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이 지난 7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놓고 팽팽한 의견 대립을 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일부 연준 위원들이 9월 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상황에 위원들 간 의견 대립이 드러난 회의록이 공개되면서 시장에서는 9월과 12월 중 언제 인상이 이뤄질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분위기다.

17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공개된 7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위원들이 금리 인상을 두고 논쟁을 벌였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회의에서 여러 명의 위원은 추가 금리 인상을 위한 조건이 충족될 것이라고 주장했고, 이에 따라 조기 금리 인상 여부를 놓고 의견 대립이 있었다. 조기 인상을 주장한 위원들은 고용 호조를 근거로 추가 금리 인상 조건이 “충족됐거나 곧 충족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두 명’의 위원이 7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올리자고 주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다른 위원들은 금리 인상으로 생길 “수요(감소) 충격을 견딜 정도로 경제 성장세가 강하다는 것을 뒷받침할 지표가 나타날 때까지” 인상을 자제해야 한다고 맞섰다. 이들은 또 “물가 상승 속도가 현재 예상했던 것보다 빨라지더라도 정책 당국은 그에 대응할 충분한 시간을 갖고 있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블룸버그 통신 등은 Fed 위원들이 금리 인상 시점에 이견을 보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오는 26일로 예정된 재닛 옐런 Fed 의장의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석 기자 suk@munhwa.com
김석

김석 기자

문화일보 / 기자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