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 씻자 “축구의 상징” 칭찬
다른 종목도 10번옷 응원 등장


브라질이 다시 월드스타 네이마르(24·FC 바르셀로나)에게 열광하고 있다.

네이마르는 18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온두라스와의 4강전에서 2골 2도움을 올리며 브라질의 6-0 대승을 이끌었다. 와일드카드로 조국에서 열리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출전해 기대를 모았던 네이마르는 조별리그에서 부진하며 팬들의 질타를 받았다. 심지어 네이마르는 브라질 여자 축구대표팀 주장 마르타(30·FC 로셍오르드)에게 한 수 배워야 한다는 비아냥을 감내해야 했다.

하지만 네이마르가 원맨쇼를 펼쳐 브라질이 결승전에 진출하자 마라카낭 경기장은 네이마르를 연호하는 팬들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브라질 팬들의 10명 중 7∼8명은 네이마르 유니폼을 입고 관중석에 자리했다.

리우올림픽 기간 내내 어느 종목의 경기장을 가든 네이마르의 등번호 10번 유니폼은 관중석을 노랗게 물들였다. 17일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66㎏급, 98㎏급 경기가 열린 리우 바하의 카리오카 아레나 2에서도 브라질 관중은 ‘NEYMAR JR’라고 적힌 노란색 유니폼을 입고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카리오카 아레나 2에서 만난 리우 토박이 자이미 게린 씨는 “축구는 브라질의 상징이고, 네이마르는 브라질 축구의 상징”이라며 “네이마르 유니폼을 입고 브라질 선수를 응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하파엘 랑헬 씨는 “이렇게 많은 사람이 10번 유니폼을 입은 것에 대해 놀랐다면 당신은 아직 브라질을 잘 모르는 것”이라며 웃었다.

18일 태권도 경기가 펼쳐진 카리오카 경기장 3에도 10번 유니폼을 입은 브라질 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남자 58㎏급에 출전한 브라질의 베니우통 테이셰이라와 여자 49㎏급 이리스 싱기 모두 8강에서 탈락했지만 네이마르 유니폼을 입은 브라질 팬들은 끝까지 경기를 즐기고 목소리를 돋웠다.

리우=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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