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가 가족과 함께 지난달 한국으로 망명(亡命)했다고 통일부가 17일 공식 발표했다. 태 공사는 한국으로 망명한 최고위 북한 외교관이다. 1997년 장승길 이집트 주재 북한 대사가 탈북한 바 있으나, 한국이 아닌 미국을 선택했다. 이번 태 공사의 망명은 지난 7월 초 러시아 주재 3등 서기관 김철성이 가족과 함께 서방으로 망명하는 등 북한 외교관과 군·정보기관 인사들의 망명이 잇따른 가운데 발생했다. 특히, 태 공사와 부인 오혜선 씨는 모두 북한판 ‘금수저 가문(家門)’인 것으로 알려져 권력의 심층부까지 동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오씨는 항일 빨치산 출신인 오백룡 전 호위총국장의 인척, 이른바 ‘빨치산 가문’으로 알려졌으며, 홍콩 등지에서 대외 업무를 맡기도 했다고 한다. 오백룡의 아들 오금철과 오철산은 각각 총참모부 부총참모장과 해군사령부 정치위원을 지냈다. 태 공사 본인은 김일성의 빨치산 시절 전령이던 태병렬의 아들이며, 태형철 김일성종합대학교 총장의 동생이란 주장도 나왔으나, 정부 당국은 일단 부인했다. 사실 여부를 떠나 어린 시절 중국에 유학했다는 점, 10년 이상 서방국가에서 가족과 함께 외교관으로 지냈다는 사실만 보더라도 ‘출신 성분’이 만만치 않음을 짐작할 수 있다.
북한은 ‘빨치산 가문’을 중심으로 한 ‘성분 신분제 국가’다. 그런데 최고 가문 출신조차 이탈하고 있는 것이다. 러시아 공산 혁명의 아버지 블라디미르 레닌은 혁명에 대해 “하층계급이 지금까지 생활해 온 것을 바라지 않는다는 것으론 부족하다. 상층계급이 지금까지처럼 생활해 나갈 수 없다는 것이 강요될 때 일어난다”고 했다. 지금 북한에 그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물론 한 마리 제비가 왔다고 봄이 온 것은 아니다. 당장 북한이 붕괴될 것처럼 호들갑을 떨어선 안 된다. 그러나 북한 급변 사태를 포함,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이를 촉진할 신(新)전략도 필요하다.
오씨는 항일 빨치산 출신인 오백룡 전 호위총국장의 인척, 이른바 ‘빨치산 가문’으로 알려졌으며, 홍콩 등지에서 대외 업무를 맡기도 했다고 한다. 오백룡의 아들 오금철과 오철산은 각각 총참모부 부총참모장과 해군사령부 정치위원을 지냈다. 태 공사 본인은 김일성의 빨치산 시절 전령이던 태병렬의 아들이며, 태형철 김일성종합대학교 총장의 동생이란 주장도 나왔으나, 정부 당국은 일단 부인했다. 사실 여부를 떠나 어린 시절 중국에 유학했다는 점, 10년 이상 서방국가에서 가족과 함께 외교관으로 지냈다는 사실만 보더라도 ‘출신 성분’이 만만치 않음을 짐작할 수 있다.
북한은 ‘빨치산 가문’을 중심으로 한 ‘성분 신분제 국가’다. 그런데 최고 가문 출신조차 이탈하고 있는 것이다. 러시아 공산 혁명의 아버지 블라디미르 레닌은 혁명에 대해 “하층계급이 지금까지 생활해 온 것을 바라지 않는다는 것으론 부족하다. 상층계급이 지금까지처럼 생활해 나갈 수 없다는 것이 강요될 때 일어난다”고 했다. 지금 북한에 그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물론 한 마리 제비가 왔다고 봄이 온 것은 아니다. 당장 북한이 붕괴될 것처럼 호들갑을 떨어선 안 된다. 그러나 북한 급변 사태를 포함,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이를 촉진할 신(新)전략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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