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집권당서 “부르카 금지”
메르켈은 거부 입장 밝혀
佛, 잇단 부르키니 금지령


잇단 테러로 유럽 각국의 높아진 반이슬람 감정이 부르카와 부르키니 등 무슬림 여성들의 복장을 둘러싼 논쟁으로 확산되고 있다.

18일 도이치벨레와 로이터 통신 등은 유럽 각국에서 무슬림 여성들이 입는 복장을 금지할지 여부에 대해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자신이 이끄는 기민당(CDU) 소속의 각 주 내무장관들이 지난 11일 연방 정부에 부르카 착용 전면 금지를 요청한 것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부르카는 무슬림 여성의 복장 중 몸 전체는 물론 눈 부위까지 망사로 덮는 옷차림으로 서방에서는 여성 억압의 상징으로 비판받고 있다. 프랑스와 벨기에, 덴마크 등은 공공장소에서 얼굴을 가리는 것을 법으로 금지해 부르카 착용을 막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부르카 전면 금지 요청을 거부한) 토마스 데메지에르 내무장관의 결정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온몸을 가린 여성은 독일 사회에 녹아들 기회를 가지기 어렵다”고 부르카 착용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무슬림 여성들이 입는 수영복 부르키니 역시 각국에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부르키니는 부르카와 비키니의 합성어로 무슬림 여성들이 신체를 가리고 수영을 할 수 있도록 만든 수영복이다. 프랑스는 코르시카와 칸, 빌뇌브루베 지방정부가 부르키니 착용을 금지한 데 이어 뢰카트와 오에-플라즈, 르 투케 지방정부도 부르키니 착용을 금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김석 기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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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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