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8일 미국 대선에서 격돌하는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대선 후보의 정권 인수위원회가 공교롭게도 ‘한 지붕’ 아래 둥지를 틀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8일 “당선에 대비해 민주·공화당 대선 후보가 정권 인수를 위해 만든 위원회가 수도 워싱턴의 같은 건물에 말 그대로 ‘나란히’ 자리를 잡았다”고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대선 후보들의 인수위가 같은 건물을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 후보의 인수위원회가 위치한 곳은 백악관에서 한 블록 떨어진 펜실베이니아가(街) 1717번지다. 이들은 이 주소에 위치한 13층 건물의 2개 층을 통째로 사용하고 있다. 이 건물은 부동산개발업체 티시먼 스페이어가 건설한 것으로, 민주·공화당 인수위원회는 정부 예산 지원하에 이 건물에 사무실을 마련했고, 컴퓨터 등 각종 장비도 공급받았다. 2008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인수위원회가 패스트푸드 체인점인 서브웨이 위층에 위치한 조그만 사무실을 사용했고, 같은 해 존 매케인 공화당 대선 후보의 인수위원회는 워싱턴과 가까운 버지니아 알링턴에 본부를 마련했던 것에 비하면 ‘천양지차’인 셈이다.
인력 면에서도 역대 대선에 비춰볼 때 최대 규모다. 비영리단체 ‘공공 서비스 파트너십’의 맥스 스팅어 회장은 WP와의 인터뷰에서 “민주·공화당 모두 적극적으로 팀을 확대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WP는 “통상 비밀스러워야 하는 인수위원회 활동이 이렇게 공격적인 것은 이번이 처음일 것”이라면서 “선거 뒤 내년 1월 20일 취임식까지 기간이 73일에 불과한 만큼, 원활한 정권 인수를 위해 주요 정당 후보의 인수위원회를 적극 지원하는 법안이 이번 선거를 앞두고 통과됐기 때문인 것도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워싱턴=신보영 특파원 boyoung22@
워싱턴포스트(WP)는 18일 “당선에 대비해 민주·공화당 대선 후보가 정권 인수를 위해 만든 위원회가 수도 워싱턴의 같은 건물에 말 그대로 ‘나란히’ 자리를 잡았다”고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대선 후보들의 인수위가 같은 건물을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 후보의 인수위원회가 위치한 곳은 백악관에서 한 블록 떨어진 펜실베이니아가(街) 1717번지다. 이들은 이 주소에 위치한 13층 건물의 2개 층을 통째로 사용하고 있다. 이 건물은 부동산개발업체 티시먼 스페이어가 건설한 것으로, 민주·공화당 인수위원회는 정부 예산 지원하에 이 건물에 사무실을 마련했고, 컴퓨터 등 각종 장비도 공급받았다. 2008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인수위원회가 패스트푸드 체인점인 서브웨이 위층에 위치한 조그만 사무실을 사용했고, 같은 해 존 매케인 공화당 대선 후보의 인수위원회는 워싱턴과 가까운 버지니아 알링턴에 본부를 마련했던 것에 비하면 ‘천양지차’인 셈이다.
인력 면에서도 역대 대선에 비춰볼 때 최대 규모다. 비영리단체 ‘공공 서비스 파트너십’의 맥스 스팅어 회장은 WP와의 인터뷰에서 “민주·공화당 모두 적극적으로 팀을 확대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WP는 “통상 비밀스러워야 하는 인수위원회 활동이 이렇게 공격적인 것은 이번이 처음일 것”이라면서 “선거 뒤 내년 1월 20일 취임식까지 기간이 73일에 불과한 만큼, 원활한 정권 인수를 위해 주요 정당 후보의 인수위원회를 적극 지원하는 법안이 이번 선거를 앞두고 통과됐기 때문인 것도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워싱턴=신보영 특파원 boyoung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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