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청문회·追更 협상 지속
박지원 합의문 검토 모습 포착
黨지도부 최종추인 여부 주목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와 ‘조선·해운산업 부실화 원인과 책임 규명을 위한 청문회’(서별관 청문회) 증인 채택을 놓고 대치해 온 여야는 22일 두 사안의 일괄 타결을 위한 막판 협상을 벌였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등 여야 3당은 전날 원내 수석부대표 회담을 통해 이른바 ‘최·종·택(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홍기택 전 KDB산업은행 회장)’ 3인의 청문회 증인 채택 여부를 놓고 의견을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자리에서 최 전 부총리는 빼고 안 수석만 증인으로 채택하는 방안이 검토된 것으로 전해져, 여야 지도부의 최종 추인 여부가 주목된다.

김관영 국민의당 원내 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최 전 부총리를 청문회 증인에서 제외하는 것과 관련, “다른 증인들과 연계해 적어도 야당이 의문을 갖고 있는 부분에 대해 제대로 답변할 수 있는 사람들이 확보될 수 있다고 하면 협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최 전 부총리와 안 수석의 증인 채택에 강하게 반발해 온 상황에서 야권이 일부 조정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더욱이 같은 당 박지원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날 오전 당 회의 때 여야 원내 수석부대표 간 합의문 형식의 문서를 검토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전날 여야 3당 원내 수석부대표 명의로 작성된 것으로 돼 있는 문서에는 △9월 5∼8일 중 이틀 동안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정무위원회 연석회의 방식으로 청문회 실시 △오는 24일 이전에 기재위·정무위 간사 협의로 증인 채택을 위한 의결 완료 △22일부터 추경안 심의 시작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추경안과 2015년도 정부 결산안, 김재형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에 따라 전날 여야 원내 수석부대표가 추경안과 청문회 일괄 타결을 위해 의견을 모은 뒤 당 지도부 차원의 추인을 구하기로 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여야 3당은 지난 12일 원내대표 합의를 통해 △22일 추경안 처리 △기재위·정무위 차원의 청문회 실시 등에 합의했으나, 청문회 증인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평행선만 달려왔다. 이 때문에 20대 국회가 개원 후 첫 번째 합의부터 이행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자청, “오늘 추경안이 통과돼야 하는데 증인 채택 협상에 진척이 없어 통과될 수 없게 된 점에 대해 유감스럽다”며 “(청문회) 핵심 증인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버티기로 일관한 집권여당의 태도에 대해 강력히 항의한다”며 여권의 결단을 촉구했다.

오남석·김병채·김다영 기자 greentea@munhwa.com
오남석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