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정국 불안에 경제난
美·브라질로 난민 신청 급증
국제사회, 마두로 퇴출 압박


저유가 및 좌파 포퓰리즘 정책의 여파로 국가파산 위기에 몰린 베네수엘라에서 브라질, 미국 등지로 난민 지위를 신청하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다.

21일 브라질 법무부 산하 국립난민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난민 지위를 신청한 베네수엘라인은 총 1247명에 달한다. 2014년 1~7월 기준 223건, 지난해 868건이었던 최근 2년간의 난민 신청 건수를 모두 합친 것보다 높은 수치다.

브라질뿐만 아니라 미국 정부에 난민 신청을 내는 베네수엘라인들도 급증하고 있다.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이달 4일 발표한 미국 이민국 통계 분석에 따르면 2016년 들어 미국에서 난민 지위를 신청한 베네수엘라인들의 수가 지난해 대비 168% 증가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미국에 망명 신청서를 낸 베네수엘라 국민은 총 1만221명으로 집계돼 2014년 10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3810명이었던 이전 해 신청자 수를 훨씬 웃돌았다. 퓨리서치센터는 “베네수엘라에서 정치적 경제적 불안이 고조되면서 베네수엘라가 미국으로의 난민 신청 주요 국가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경제난으로 위기에 몰린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향한 국제사회의 퇴출 압박도 커지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호세 세라 외교부 장관을 통해 “전 세계의 민주적 국가들은 국민소환 투표를 요구해야 한다”며 “(마두로 정권은)권위주의적 체제”라고 압박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18일 전했다. 앞서 11일 미주기구(OAS) 15개 회원국도 베네수엘라 정부에 대해 지체없는 국민소환 투표 절차 이행을 촉구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경제난 속에) 식량을 찾아 미국, 브라질, 가이아나로 난민 신청하는 베네수엘라인들이 급증하고 있다”며 “이제 마두로 대통령의 퇴출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손고운 기자 songon1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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