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안테프 용의자도 어린이

이라크, IS가담 36명 사형집행
터키정부도 강력한 응징 밝혀


이라크 정부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한 36명의 사형수를 처형해 IS에 대한 보복에 나섰다. 20일 터키의 한 결혼식장에서 10대 초반의 어린 IS대원이 폭탄테러를 자행한 가운데 터키 정부도 응징을 약속했다.

21일 CNN에 따르면 이라크 정부는 이날 IS의 이라크군 학살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사형수 36명에 대해 형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처형된 사형수들은 2014년 6월 IS가 이라크 북부 요충지 티크리트를 점령했을 때 자행된 ‘스피처 학살’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IS는 스피처 군기지에서 시아파 출신 이라크군과 민병대원 1700여 명을 붙잡은 후 최소 800여 명을 집단 총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 IS는 이라크 병사들을 일렬로 줄 세운 뒤 차례로 총격하는 장면을 인터넷상에 게시했다. 이후 지난해 초 이라크군이 티크리트를 IS로부터 탈환하면서 36명의 용의자들은 붙잡혔고, 올해 초 사형을 선고받았다.

한편 20일 터키 가지안테프의 결혼식장에서 51명의 사망자를 낸 폭탄테러 사건의 용의자는 IS에 가담한 12∼14세의 어린이로 밝혀지면서 레제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도 이에 대한 응징을 다짐했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날 “12세에서 14세로 추정되는 테러범이 자폭했거나 누군가에 의해 폭파당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테러 공격이 터키에서 종족·종교 간 갈등을 조장하려는 것이다. 도발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어린이를 이용한 극단주의 무장단체의 자폭테러는 최근 몇 년 사이 급증하는 추세에 있다. 올 3월 바그다드에서 열린 유소년축구대회에서도 IS는 10대 청소년을 자폭테러에 활용해 29명 사망자를 냈다. IS는 어린 아이들에게 IS 대원에 대한 동경심을 갖도록 교육시켜 일명 ‘칼리프의 아이들(Cubs of the Caliphate)’로 불리는 일원으로 양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IS가 어린아이들을 무기로 사용해, 자살 폭탄테러로 내몰거나 이라크나 시리아 전선에 배치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손고운 기자 songon11@munhwa.com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