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법인설립후 현지전략
印시장 점유율 2위로 급성장
소형 SUV ‘크레타’ 인기폭발
2016 올해의 차에 선정되기도

토요타·GM 등 고전과 대비


올해로 인도법인 설립 20년을 맞은 현대자동차가 세계 4위 규모로 급부상한 인도시장에서 시장점유율 2위를 굳히고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크레타 등을 중심으로 판매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인도시장에서 법인 설립 20주년 기념 스페셜 에디션 차량으로 기존 i10과 엑센트 모델을 일부 변경한 한정판 모델을 출시했다. 또 현대차는 인도 고객들의 성원에 감사하는 내용을 담은 광고 게재와 함께 다양한 판촉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앞서 현대차는 1996년 5월 인도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2년 뒤인 1998년 9월 타밀나두주 첸나이에 세운 현지공장에서 현지 전략모델 쌍트로의 양산을 시작했다. 이후 현대차는 2008년 2공장을 추가 설립해 현재 연간 65만 대의 차량을 생산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법인 설립 20년 동안 현대차의 인도 판매량 역시 급증했다. 양산 첫 해인 1998년 8447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던 현대차는 이듬해 6만321대로 판매량을 늘렸고, 2002년 10만 대, 2007년 20만 대, 2010년 30만 대, 2014년 40만 대를 각각 돌파한 끝에 지난해 47만6001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시장점유율 역시 1998년 2.4%에서 지난해 17.3%로 뛰어올라 스즈키마루티에 이어 인도시장 2위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올 들어서도 7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 증가한 28만4642대를 판매해 연간 판매량 50만 대 고지를 넘보고 있다.

현대차가 인도시장에서 급성장한 비결로는 현지 고객 입맛에 맞춘 전략차종 출시와 뛰어난 상품성이 꼽힌다. 현대차는 인도시장 진출 이후 지금까지 이온, i10, i20, 크레타 등의 현지 전략차종을 개발해 생산·판매해 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 출시된 소형 SUV 크레타는 본격 판매 첫 달인 지난해 7월 6783대가 판매돼 단숨에 인도 SUV 시장 1위를 차지한데 이어 올해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크레타는 지난해 말 ‘2016 인도 올해의 차’에 선정되기도 했다.

중국,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4위로 성장한 인도시장에서 현대차의 선전은 토요타와 폭스바겐, GM 등 글로벌 주요 완성차업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이뤄져 더 주목된다. 폭스바겐과 GM은 최근 인도시장 판매 부진으로 사업 전략을 재검토하고 있으며 토요타 역시 신규투자 및 신차 출시를 중단한다는 계획이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김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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