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등 3곳 경쟁없이 따내
효성 홍보업무… 禹와도 인연


남상태(66)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연임 로비’ 사건 핵심 인물로 지목된 N 홍보대행사 박수환(여·58) 대표에 대해 정·관계 인맥을 통한 특혜 의혹 등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N사가 이명박정부 시절 금융 당국 홍보 업무와 관련해 혜택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3일 업계 관계자 등에 따르면 N사는 2008년 11월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의 외신 담당 업무를 경쟁 없이 따낸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국내 경제 관련 상황에 대해 외신과 적절한 소통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오던 가운데, 정부 측은 황급히 주요 금융 당국 3곳에 대한 외신 홍보 업무를 N사가 담당하도록 했다.

당시 일부 외신 기자는 “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경쟁이 이뤄지지도 않았으며, 지나치게 성급하게 계약을 맺었다”고 지적했다. 이를 보도한 한 영자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박 대표는 “수의계약이 이뤄진 것은 맞지만, 최소한의 서비스 요금을 기반으로 한 컨설팅 계약”이라며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한편 박 대표는 2013년 효성그룹 ‘형제의 난’ 때 둘째인 조현문(47) 전 효성 부사장 홍보 업무를 담당한 바 있어, 당시 조 전 부사장의 법률 자문 업무를 맡았던 우병우(49) 청와대 민정수석과의 관계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박 대표로 인해 검찰 수사가 조 전 부사장으로 향할 가능성도 있다는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럴 경우 조 전 부사장 업무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우 수석도 검찰의 칼끝을 피해가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검찰에 출석했던 박 대표는 21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뒤 23일 오전 7시쯤 귀가했지만, 출석 때와 마찬가지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후연 기자 lee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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