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전북도청 4층 종합상황실에서 열린 새누리당 호남권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이정현(가운데) 대표가 당직자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뉴시스
23일 오전 전북도청 4층 종합상황실에서 열린 새누리당 호남권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이정현(가운데) 대표가 당직자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뉴시스
시·도지사와 내년 예산 협의
‘호남 대선득표율 20%’시동


호남 출신 첫 보수여당 대표인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취임 후 처음으로 23일 호남을 찾았다.

이 대표는 이날 전북 전주시 전라북도청사에서 열린 호남권 예산 정책협의회에 참석해 광주·전남·전북 등 3개 시·도지사들과 만나 내년도 호남 예산 문제를 협의했다. 새누리당이 이날까지 5차례 연 권역별 예산 정책협의회에 당 대표가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내년 대선에서 호남 20% 이상 득표율을 약속한 이 대표의 호남 공들이기가 본격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지난 2014년 7·30 재·보궐 선거에서 전남 순천·곡성에 출마, ‘예산 폭탄론’을 앞세워 26년 만에 보수정당 후보가 호남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되는 기록을 세웠다. 지난 4·13 총선에서도 이 여세를 몰아 전남 순천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이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호남의 쟁점 상당수는 지역의 문제일 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 예산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소홀하거나 소극적으로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또 “30여 년 동안 호남에서 독점해온 정당(더불어민주당)이 새누리당과 비슷하게 됐다”면서 “새누리당 호남 국회의원들은 (야당 사이에) 어쩌다 끼어있는 것이 아니라, 당당한 한 축으로서 분명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당내에서도 내년 예산에 ‘호남 배려’가 대거 포함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대표와 함께 호남에서 당선된 정운천(전북 전주을)은 ‘호남 예산 폭탄’을 예고한 바 있다. 이 대표와 정 의원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속해 있다.

호남지역 광역단체들은 새누리당과 이 대표에게 많은 주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관계자는 “헌정 사상 처음으로 보수정당에서 호남 출신 당 대표가 배출된 만큼 지역에서 거는 기대가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날 협의회에서도 광주시의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기반 조성’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등에 대한 국고지원과 ‘5·18특별법 개정’ 등의 많은 지원과 관심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신선종 기자 hanul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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