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통신 “동북아 안정 저해”
“실제 전쟁 이어질 수도”주장


중국 관영 매체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이어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대해서도 비난하고 나섰다.

이는 한국과 미국의 동맹 관계가 견고해지는 데 대한 중국의 강한 경계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한반도 사드 배치에 대해서도 배후에 미국이 있다며 강하게 반발해 왔다.

신화(新華)통신은 22일 “한국에 사드 배치 결정으로 지역 내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한·미 을지훈련은 동북아 안정과 평화를 저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을지훈련이 2주간 펼쳐지며 1만여 명의 한국군과 미군이 참여한다면서 5개월 후에는 한·미 양국이 키리졸브 등 대규모 훈련을 또다시 한다는 점도 주목했다.

신화통신은 “한국과 미국이 이번 훈련에 대해 방어 목적이라고 하지만 이번 훈련은 북한을 더욱 공격적으로 만들고 이미 불안한 한반도 상황을 더 악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22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인민군 총참모부·외무성 대변인 성명을 잇달아 내놓으며 이번 을지훈련에 강력히 반발한 바 있다.

신화통신은 “한국에 사드 배치 결정으로 한반도가 매우 민감하고 복잡한 상황에서 이번 훈련이 실시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미군이 최근 태평양 전략요충지 괌에 B-52, B-1B, B-2 등 전략폭격기를 처음으로 동시 배치한 점과 한국이 지난 18일 최전방 전 포격부대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사격 훈련을 한 점도 우려했다. 그러나 최근 북한의 핵 개발 및 노동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신화통신은 “미국의 아시아 균형 전략을 위한 힘 과시와 한국이 북한을 반격하는 해결 방식은 좋지 않은 결과를 낳아 폭력의 악순환만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을지훈련이 잘못 운용될 경우 실제 전쟁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데 이는 아무도 원하지 않는 시나리오”라고 주장했다.

베이징 = 박세영 특파원 go@munhwa.com
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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