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리우올림픽 폐막식서
슈퍼마리오 분장하고 ‘홍보’
IoT·3D 영상 기술 개발 중


지난 21일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이 공식 폐막함에 따라 오는 2020년 도쿄(東京)올림픽을 개최할 예정인 일본은 올림픽 개최의 상징인 오륜기를 넘겨받고 차기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한다. 특히 리우올림픽 폐막식에 아베 신조(安倍晋三·오른쪽 사진) 총리가 유명 게임 캐릭터 ‘슈퍼마리오(왼쪽)’로 분장하고 나타난 것처럼 일본은 도쿄올림픽 개최에 ‘소프트파워’를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23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아베 총리가 리우올림픽 폐막식에 슈퍼마리오로 분장하고 등장한 것에 대해 “전직 총리인 모리 요시로(森喜朗) 도쿄올림픽조직위원장이 제안해 아베 총리가 수락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 나라의 정상이 게임 캐릭터로 분장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아베 총리는 소프트파워를 활용한 도쿄올림픽 홍보를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의 이 같은 깜짝쇼를 필두로 일본 기업들도 정보통신기술(ICT)을 총동원해 도쿄올림픽 흥행을 지원할 방침이다. 지지(時事)통신은 이날 “일본 기업들은 사물인터넷(IoT)이나 3D 영상기술을 구사해 현장감 있는 영상이나 경기 데이터 즉시 방송 등 경기 관전을 한층 즐겁게 할 수 있는 기술의 실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최대 이동통신사 NTT는 전자업체 파나소닉과 함께 3D 영상 외에 시청자들이 선호하는 시점에서 경기를 볼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예를 들어 축구 경기에서 각 팀의 벤치나 골대 안 등 그라운드 각 곳에 카메라를 설치해 시청자들이 경기를 보는 각도를 다양화하는 방식이다.

또 다른 전자업체 후지쓰는 체조경기의 채점지원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육안으로는 쫓아갈 수 없는 선수들의 빠른 회전을 입체적으로 고정밀 촬영할 수 있는 3D 레이저 센서로 수치화하는 작업으로, 판정의 정밀도를 높이는 것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일본 측은 폐막식에 참석한 아베 총리와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지사뿐만 아니라 올림픽조직위 관계자 183명을 리우올림픽 기간 브라질로 파견해 경기 운영 등을 참관하도록 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박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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