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軍 기지 금지’ 헌법 위배
내부 정치적 비판도 부담된 듯
러시아의 이란 공군기지 사용이 시리아 공습작전에서 일주일 만에 중단됐다. 이란 헌법상 자국 영토에 외국 군대의 기지 설치를 금지하고 있어, 이를 어겼다는 국내의 정치적 비판을 견디기 힘들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22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이란 외교부는 정례 브리핑을 통해 “러시아가 대테러 작전을 위해 이란 공군기지를 임시로 사용했으나 이제 종료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엔 러시아 군기지도 없고 주둔하지도 않는다”며 “러시아의 일시적인 임무가 끝났다”고 못 박았다. 같은 날 이란 주재 러시아 대사도 이란에 있던 모든 러시아 전투기가 이란 기지에서 철수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호세인 데흐칸 이란 국방부 장관은 이란 국영 방송에 출연, “러시아는 자신들이 초강대국임을 외부에 과시하려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러시아 국방부가 16일 이란 하마단 인근의 공군기지에서 전투기를 출격해 시리아를 공습했다고 밝힌 데 대한 비판이다. 이어 데흐칸 장관은 러시아의 공군기지 사용이 단기적인 허용일 뿐이었고, 동의 의사를 문서화한 적도 없다고 방송에서 설명했다.
미국 시사전문지 애틀랜틱은 “러시아와 이란이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지지하는) 동일한 진영에 서 있다고 하더라도 러시아의 이란영토 사용은 논쟁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란 내부에서 이번 결속 강화에 대한 지지도 있었지만 헌법을 위배한 데 대한 국회의원들의 비판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미 정치컨설팅업체 유라시아그룹의 클리프 쿱찬 회장도 WSJ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의 국내 정치적 부담은 감내하기 힘든 수준”이었다며 “러시아가 공군기지 공유를 공론화한 이후 정치적 반발이 쏟아졌다.”고 평가했다.
손고운 기자 songon11@munhwa.com
내부 정치적 비판도 부담된 듯
러시아의 이란 공군기지 사용이 시리아 공습작전에서 일주일 만에 중단됐다. 이란 헌법상 자국 영토에 외국 군대의 기지 설치를 금지하고 있어, 이를 어겼다는 국내의 정치적 비판을 견디기 힘들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22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이란 외교부는 정례 브리핑을 통해 “러시아가 대테러 작전을 위해 이란 공군기지를 임시로 사용했으나 이제 종료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엔 러시아 군기지도 없고 주둔하지도 않는다”며 “러시아의 일시적인 임무가 끝났다”고 못 박았다. 같은 날 이란 주재 러시아 대사도 이란에 있던 모든 러시아 전투기가 이란 기지에서 철수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호세인 데흐칸 이란 국방부 장관은 이란 국영 방송에 출연, “러시아는 자신들이 초강대국임을 외부에 과시하려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러시아 국방부가 16일 이란 하마단 인근의 공군기지에서 전투기를 출격해 시리아를 공습했다고 밝힌 데 대한 비판이다. 이어 데흐칸 장관은 러시아의 공군기지 사용이 단기적인 허용일 뿐이었고, 동의 의사를 문서화한 적도 없다고 방송에서 설명했다.
미국 시사전문지 애틀랜틱은 “러시아와 이란이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지지하는) 동일한 진영에 서 있다고 하더라도 러시아의 이란영토 사용은 논쟁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란 내부에서 이번 결속 강화에 대한 지지도 있었지만 헌법을 위배한 데 대한 국회의원들의 비판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미 정치컨설팅업체 유라시아그룹의 클리프 쿱찬 회장도 WSJ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의 국내 정치적 부담은 감내하기 힘든 수준”이었다며 “러시아가 공군기지 공유를 공론화한 이후 정치적 반발이 쏟아졌다.”고 평가했다.
손고운 기자 songon1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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