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로 바쁜 나날
“이젠 확실히 호전된 걸 느껴”


“1년 전, 나는 앞으로 살 날이 2~3주밖에 남지 않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지미 카터(91·사진) 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암투병 당시의 상황을 돌이키며 완치를 예상치 못했지만, 이제는 증상이 확실히 나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23일 AP에 따르면 카터 전 대통령과 그의 부인 로잘린 카터 여사는 22일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열린 한 기자회견에서 “의사가 아직 내 상태를 주시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제는 확실히 내 병이 호전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수술로 간에 있던 암세포를 모두 제거했으나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으로 뇌에서 4개의 새로운 흑색종이 발견됐다며 암 재발 사실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같은 해 12월 다시 암 완치 선언을 하기도 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암 발견 당시를 회상하며 “나는 내 삶이 이제 몇 주 남지 않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구순을 넘긴 카터 전 대통령은 이날도 저소득층에게 주택을 지어주는 국제자선단체 ‘해비타트 포 휴머니티’의 활동으로써 멤피스 시내에서 19채의 주택을 짓는 자원봉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AP는 카터 전 대통령에 대해 “미국의 전 대통령인 그는 여전히 청바지를 입고, 안전모를 쓴 채, 공구 주머니를 차고 목조 주택을 짓고 있다”며 “주택 골조 사이를 오가며 다른 일꾼들과 기둥들이 제대로 세워졌는지 확인하는 그의 모습은 여전히 에너지가 넘쳤고 힘찬 발걸음이었다”고 전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박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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