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회 리우 올림픽이 17일간의 열전을 끝내고 폐막됐다.

우리의 주종목인 양궁과 태권도에서는 그런대로 체면을 세웠지만 전통적 메달밭으로 여겨졌던 유도와 레슬링, 배드민턴, 구기종목 등에서는 상당히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박인비의 첫 올림픽 골프 우승은 대단한 쾌거이고 펜싱 에페의 박상영 선수도 패배 직전 “할 수 있다”고 되뇌며 투지를 불태워 막판 극적인 역전승을 해 국민을 환호케 했고, 남자 다이빙 10m 플랫폼의 우하람 선수도 결선까지 진출해 다음 올림픽에서 선전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번 대회에서 앞으로 과제로 삼아야 할 점도 제기됐다. 올림픽의 기본종목이며 메달 수도 가장 많은 육상과 수영, 체조 등에 더 높은 관심을 갖고 투자해야 할 필요성이다. 체격이나 체질적으로 아시아인이 극복하기 쉬운 것은 아니지만 중국과 일본이 육상에서 선전을 펼치는 것을 목격하고 우리도 시도해 보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일본은 남자 육상 400m 계주에서 100m 9초대 선수가 한 명도 없는 가운데서도 바통 터치 비법 개발로 자메이카에 이어 미국을 제치고 은메달을 획득한 것은 아시아 초유의 일로 각 종목의 훈련기법도 체계적이고 과학적이 돼야 함을 잘 보여줬다고 본다. 또한 비인기 종목의 선수 저변 확대와 꿈나무들의 발굴 없이는 더 이상 스포츠 강국으로 살아남기 어려움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우정렬·부산 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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