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포서 1발 쏴… 日 방공식별구역 침범 낙하
올 세번째…1년8개월만에 상당한 기술 진전
늦어도 내년까지 잠수함 실전배치 가능할듯
靑, NSC 상임위 긴급소집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은 오늘 오전 5시 30분쯤 함경남도 신포 인근 해상에서 SLBM 1발을 동해상으로 시험 발사했다”면서 “지난 수 차례 시험 발사에 비해 진전된 것으로 보이며, 현재 한·미가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SLBM은 동북방으로 날아 JADIZ를 80㎞ 정도 침범한 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첫날인 지난 22일 ‘핵 선제 타격’을 운운하며 위협한 바 있다.
북한은 이날 사실상의 발사 성공으로 SLBM의 비행기술 확보에 성공한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들어 첫 시험 발사였던 지난 4월 23일 당시에는 수심 10여m에 있던 잠수함에서 SLBM이 발사돼 물 밖으로 솟아올라 약 30㎞를 비행한 다음 공중 폭발해 2∼3조각으로 분리됐다. 7월 9일 발사 때는 물 밖으로 솟아올라 점화하는 데는 성공했으나 10여㎞ 고도에서 공중 폭발한 것으로 추정됐다. 비행 거리는 수㎞에 불과했다.
북한은 SLBM 시험 발사 성공으로 늦어도 내년까지는 2000t 신포급 잠수함 함교탑에 미사일을 ‘1문’ 탑재하는 실전배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당초 군 당국이 SLBM 실전배치에 4∼5년이 걸릴 것이란 예상을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 군은 앞으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를 포함한 지상 킬체인에 이어 북의 은밀한 수중 위협에 대비한 시스템까지 구축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7시 30분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국가안보회의(NSC) 상임위원회에서 북 SLBM 발사 대책을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것을 확인하고 군사·외교적 대응 방안 등이 논의됐다. 정부는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김정은 정권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 추구는 더욱 엄중한 제재와 외교적 고립만 초래해 오히려 자멸을 재촉할 뿐”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정충신·김만용 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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