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대종사(KBS1 26일 오후 11시 40분) = 중국의 마지막 왕조가 몰락하고 공화정치 시대를 맞아 혼란스럽고 분쟁이 계속된다. 이런 상황 속에서 중국 무술은 더욱 꽃을 피우게 되고 영춘권의 마스터이자 전설적인 무인인 엽문(량차오웨이) 역시 격랑을 헤치며 살아간다. 엽문은 민족이 어려움을 겪을 때일수록 중국의 무림과 문화를 지켜내려 노력한다.

무술을 ‘공격을 위한 기술’이 아닌 ‘인물을 표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는 그의 곁에는 두 명의 여인이 있다.

어떤 고난에도 품위를 잃지 않았던 그의 아내 장영성(송혜교)과 궁가 64수의 유일한 후계자로서 엽문과 무술로 교감했던 궁이(장쯔이)다. “쿵후는 두 단어로 말할 수 있다. 수평과 수직. 지는 자는 수평이 된다. 최후에 수직으로 서 있는 자가 승리하는 것이다”고 말했던 엽문은 무술의 황금시대에 그의 삶을 송두리째 바꾼 운명의 소용돌이 속으로 휘말려 들어간다.

‘일대종사’는 1990년대 첫 등장 이후 20년간 작품마다 세련되고 감각적인 스타일을 선보여 까다로운 영화 비평가들조차도 최고의 감독으로 손꼽는 거장 왕자웨이의 작품이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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